영화 시작 전.... 싸이더스 측 관계자분께서 절대 뒤의 10분은 언급치 말아달라는 부탁이 너무나 기억이 난다.... 한국영화를 지금껏 수없이 보면서 영화를 본사람이 주위의 친구들에게 영화 얘기를 할때면.... "야~ 나도 볼꺼니까 말하지마 재미없어...." 이런 경우를 많이 겪었고.... 나역시 영화의 시놉시스는 거의 숙지를 하지 않고 보러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티비의 영화소개 프로그램 조차도 보지않는다. 모든 얘기가 안다는 것 만으로 재미가 반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를 지켜라' 예고편을 보고 그저 신문에서 지나가는 기사로 접해본 선입견은 그저 그런 싸이코틱 스릴러에 강할꺼라 생각했었다. 뭐 실제로 그런 측면이 강했다. 잔인한 장면, 주연배우의 이중성에 대한 연기.... 그것만으로도 영화가 진행되리라 믿고 상영에 임했다.
연기 면에서 볼때 신하균은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로 세간의 영화팬들은 인식이 되있을테고 나역시 신하균이라면 꽤 높은 점수를 준다.
영화는 시작부터 외계인을 주장하는 미친사람의 양상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시작됐고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그래픽으로 이름의 하나 하나가 올라갔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여자배우의 충격적인 면면으로 난 범상치 않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미녀들만 나오리라 여겼던 영화라는 매체에서 단독으로 나오는 여자가 완벽한 추녀에 엽기적으로 매치가 않되는 목소리.... 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난 예쁜 여자가 좋다... 후훗... 혹시.... 저 여자가 외계인이 아닐까?? 란 생각마저 들게 하는..
이어지는 실소를 자아내는 강사장의 납치.... 눈을 지뿌리게 하는 강사장의 고문장면.... 하지만 그 모두 웃으며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했다.
영화 중반까지도 난 그저 스릴러 장르라는 인식을 버리지 않았다. 물론 코믹요소는 빼놓을 수 없었지만.... 웃으며 안쓰럽고 눈은 웃고 있지만 지뿌려지는....
더 이야기 할 것도 없는 듯하다....
마지막 부분은 정말 충격이였다.... 난 바보라서 예상도 못했다.... 싸이더스 측에서 얘기 하지 말라고 극구 말렸기에 난 정말 얘기 하지 않겠다....
하지만 영화 종반에 보여지는 우주관과 인간관....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인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얘기는 정말 무슨 내용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마저 의아하게 만들었다....
21c 모토는 퓨전이라 한다.... 한가지만으로는 절대 사람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한다....
그 부분에서 이영화는 정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본다....
솔직히 이영화가 보기 전에는 흥행에 성공할꺼라고 생각않했다.... 하지만.... 성공할것이다.... 성공않하면.... 나도 모르겠다.... 난 그렇게 믿으니까....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