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개봉당시만 해도 엄청난 반전으로 충격을 주었던 영화,.,누구나 알고 있다.그 군단이 다시 뭔가를 보여주기위해 제작당시부터 마치 x-file처럼 영화 내용을 극비리에 두면서까지 궁금증을 자극했던 영화 "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 역시나, 식스센스를 볼때처럼 어떤 영화에 대한 일체의 정보하나없이 영화를 보았다.
보고난 후.. 충격(?)..마치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듯..허무감!
"[식스 센스]가 내 스타일의 시작이라면 [언브레이커블]은 내 스타일에 있어서 혁명과도 같다!"- M. 나이트 샤말란(감독) -
영화내내 뭘 보여줄려구 한것도 없고 의미하고자 하는 대사도 없었다. 위에서 감독의 말대로 이 언브레이커블은 혁명이다. 우리(?)가 - 정확히 말하자면 그 미국인들이- 알고 있는 만화속의 영웅과 악당의 관계를 감독은 감독나름대로 말하고 있다. 영웅과 악당 이 둘의 관계 즉 더나아가 그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묻고 있다. 악당은 자신과 대립대는 영웅을 찾기위해 무모한 짓을 벌인다. 어찌보면 만화에 심취한 나머지 자기자신(엘리야 프라이스는)을 잃어버리고 만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자신을 만화속의 악당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급기야 만화속의 영웅을 찾기 시작한다. 영웅.. 엘리야가 찾은 영웅 .. 그 영웅(데이비드 던)은 자신이 그런 초인이라고 알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단지 평범한 가정의 가장일뿐.. 그러나, 열차사고로 데이비드 던은 엘리야를 만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며, 자기 정체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감독은 이 둘을 통해 영웅과 악당의 정체성에 대해 나름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그런 보편적 사고를 유리처럼 깨뜨리고 있다. 단지 영화적 포장으로 만화속의 영웅과 악당을 빗대어 두 평범한 인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 모두 자시자신에 대한 정체성에 빠져 있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결국엔 서로를 앎으로써 영화내내 보여준 사건, 화면들은 마치 유리처럼 깨져버리고 만다.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한 내용이다. 어떤 기교도 없다. 식스센스때처럼.. 그때의 감독 스타일대로 이 언브레이커블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반전없는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은 얼마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묻고 있다. 자신의 진짜 존재이유는? 자신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는? 자신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를 영화는 묻고 있는것이다. 이렇게 제시만하고 결론없이 영화는 끝난다.
어떻게 보면 이 영웅과 악당이 다른영화보다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정체성혼돈때문에 그 둘은 만나고, 알게되고, 결국에 아무것도 남은것은 없다. 허무한 느낌뿐... 대부분이 이 허무감때문에 이 영화에 대해 굉장한 실망과 충격을 받은것 같다. 이 영화에서 다들 기대했던 반전은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그 반전만 찾을려구 한것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