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보면 웃을 지도 모르지만, 난 여고괴담을 세 번 봤는데(극장,비됴,TV) 볼 때마다 울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친구 하나 없는 귀신이 불쌍해서..^^
오늘두 찔끔 거리다 왔다... 엄마 없는 꼬맹이 귀신이 불쌍해서 ^^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이혼녀 마츠바라 요시미와 그녀의 딸인 이쿠코가 어느 아파트로 이사를 갔는데..그 아파트가 문제였던거다.. 요시미는 여고괴담에 김규리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천장에 얼룩이 번져가는 것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듯 이사간 집의 천장에 검은 얼룩 무늬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하긴 이 검은 얼룩은 누가 봐도 신경이 쓰인다.. 물이 뚝뚝 떨어지니까..그런데 이 검은 물 얼룩은 405호 소녀의 감정을 대변하듯 점점 커지면서 엄마와 딸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아마도 미치코(귀신소녀 이름)는 첨에 엘리베이터안에서 요시미가 착각하여 자신의 손을 잡았을 주었을 때부터 요시미가 자신의 엄마이길 간절히 바랬을 거다.
영화의 중반부 이후에 미치코네 집 상황이 묘사 되면서 미치코의 소외감이 절절히 느껴지기 시작하며 '쯧쯧 어린것이 얼매나 무섭고 외로웠을꼬...' 하믄서 귀신이 불쌍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거다..ㅠ.ㅠ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는 피하나 안나오는 동양적인 심리적인 압박감에 기인한 공포물이다.... 그러니 슬래셔 무비가 공포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겐 별로 적합한 공포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그렇듯 나 또한 원래 무서운 영화를 별로 무섭게 안보는 편이라 주위에 고마운 분들 (소리질러 주는 분들)이 있길 기대했으나 이번엔 그런 분들도 없어서 걍 덤덤하게 보구 왔는데.. 지금 리뷰쓸라고 홈페이지 갔더니 (일본영화 주인공들은 이름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해요..ㅠ.ㅠ) 화면 뜨는거 보다가 중간에 싸이트 종료 시켜 버렸다..(새벽에 볼만한 화면은 아니네여..) 거기다가 그 음산한 소리까지... 저번에 영화 보기전에 갔을 땐 그런거 못느꼈는데.... 무쟈게 기분 나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