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에 본 것 같다. 어려운 말로 쓰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단적인 말로 쓰고 싶지 않다 그저 느낌으로 이야기 할 뿐이다. 원래 영화광이면서 그 중에도 멜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모든 멜로 장르의 영화를 감상하기 이전엔 항상 설레임이 가득하다. 처음 이 영화를 접할때도 그러했다. 뭐랄까 영화를 다 보고 느낀 점은 그동안 사랑이야기 영화보단 눈으로 보여주고 화려함으로 치장을 한 영화가 미국 자국내에서도 많았던 것일까(반지의 제왕을 밀어내고 단숨에 1위를 차지 한 영화) 그래서 그것을 많이 본 내 눈에는 이 영화가 나름대로 유쾌한 웃을을 던져 주는 역활을 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멜로성 코미디 영화라서 그런지 솔직히 그렇게 큰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화해를 하기전, 회상으로 신혼여행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룬 영화지만 그 이전. 결혼 하기 전의 내용은 거의 없다. 그래서일까 두 남녀의 애뜻하면서도 약간은 진지한 장면을 찾아보기 힘들다. 생각 같아서는 결혼 하기전의 모습들과 두 남녀의 사랑도 함께 부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둘의 사랑이 애뜻하게 비춰줬다면 박진감도 있었을테고 좀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저 그런 사랑과 다툼으로 영화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코믹적인 요소들에만 집착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몇달전에 상영한 "세렌디피티" 같은 요소가 약간은 그립다.
요즘과 같이 블럭버스터 영화가 난무하고 언론에서도 외국 특히, 미국에서 이름 꽤나 있는 감독이나 배우가 출연하여 흥정 좀 봤다하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그 영화에 관해 혹평보단 찬사를 아끼지 않는게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선 그리 달갑지 않다. 예고편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음악과 영상을 조합하여 그 영화의 가치를 높게 보이려하는 흔적도 웬지모를 거부감또한 없지않게 든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의 입에서 "속았다" 라는 표정또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게 참으로 애석하니 말이다. 과연 이 영화는 어떻게 비춰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