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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에는 영화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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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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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주말에 이 영화를 보시겠다는 분이 계시면 영화관 앞에서 말리고싶은 심정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기자 시사회 이후, 이번주에야 "씨네 21"과 "필름 2.0" 등 영화잡지에서 이 영화에 대한 평이 나오고 있는데..한마디로 별점 형편없고, 손가락은 "업"이 아닌 "다운"인 영화라는 평이 지배적이더군요.
본인은 영화 매체에서의 영화 평이 나오기 전에 영화를 봤기에 사실 그렇게 허술한 영화일줄은 몰랐거든요. 동명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고, 포스터 또한 두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듯 이뻤으니까요.
원작 소설을 읽어보신 분들도 많고해서..사실 이 영화가 연하 남과 연상 녀의 사랑, 그리고 시한부 인생..등등의 코드는 익히 알고 봤지만, 너무나 통속적이고 너무나 신파적인 극적 구성은 오히려 영화에의 몰입에 방해가 되더군요.
그래도 원작의 명성이 있다면 이름값 정도는 해야하는데, 원작소설의 내용을 2시간의 영화로 각색하는 기본적인 작업에서부터 이 영화는 실패했다고 봐야겠네요. 동아리 연하남의 연상녀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그리고 7년간의 공백, 연상녀와의 사랑에 골인, 연상녀 시한부 인생 그리고 죽음..이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영화의 흐름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툭툭 끊어지는 티가 납니다.
이정욱 감독이 15년이나 영화판에서 갈고닦은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입봉작이 너무 형편없어서 아쉽고..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의 상큼한 장진영과 떠오르는 연기파 배우인 박해일의 연기 또한 전형성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크고..
<클래식>처럼 확실히 웃기고 울리는 연출력이 아쉽더라구요. 물론 저랑 같이 본 남자 친구는 "왕 실망"이었다고 말하는 반면에 여자 친구들은 그나마 슬퍼서 눈물이 찔끔 났다고 하니..보기에 따라서는 <편지>, <선물>, <하루> 등을 잇는 최루성 멜로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네요.
하지만 <편지>등의 최루성 멜로에서 진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닌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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