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는 어느 날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친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인하(박해일 분)로부터 시작된다. 처음 마주친 그 날 인하는 희재(장진영 분)의 머리카락에서 국화꽃 향기를 맡는다. 물론 원작이 소설이다보니 시적인 표현 어찌할 수 없으나 사람머리에서 국화꽃 향기라니...(굉장히 알다가도 모를 향...) 솔직히 국화꽃 향기가 어떤 것인지...;; 아무튼 우연히 마주친 그 날이 지나고 인하는 선배에게 이끌려 들어간 동아리에서 다시금 희재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동아리 회장이자 자신의 선배였다. MT중에 인하는 희재에게 고백을 하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맞고 거칠게 키스까지 해버린다. 한동안 그 둘은 그렇게 마주치지 않지만 인하가 군대를 간 사이 희재는 교통사고로 부모님과 약혼자를 잃는다. 세 번 수술끝에 겨우 살아난 희재는 우울함과 슬픈기억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다. 라디오 PD가 된 인하는 희재에 대한 그리움을 익명의 사연으로 자신의 프로에 띄운다. 운명에 허락을 받고자 하던 인하, 결국 희재는 라디오를 듣고 사연속 여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직감하지만 또 다시 인하를 외면하고 만다. 희재가 좋아하는 요플레를 대문에 쌓아놓고 다시 한번 사랑을 고백하는 인하...희재는 외면하려 하지만 예전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그에게 오히려 마음을 열게 된다. 행복한 신혼생활에 접어들고 아기를 갖게 된 희재는 기뻐하지만 곧 자신이 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인하에게 사실을 숨기려한다. 인하 역시 모르는 척 하지만 차츰 통증이 심해지면서 둘은 고통을 함께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원작 소설같은 류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치만 영화는 보고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나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일단 결혼하기 전 상황같은 경우 뚝뚝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에피소드도 상당히 많이 잘려나갔다.(원작에 비해) 아무래도 영화는 한정된 시간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가 가지만... 게다가 너무나 절제된 슬픔 덕분에 전반적으로 슬픈감은 있지만 감동적으로 크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