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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4 오전 2: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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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감독, 화려한 배우들, 예고편에서 보았던 숨막힐 것 같은 장면들... 넘치는 기대를 안고 본 갱스 오브 뉴욕은 그야말로 나의 기대를 100% 넘어서 만족시켜준 영화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 배우 다이엘 데이 루이스 섹시함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카메론 디아즈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리고 개성이 펄펄 넘치는 맛깔스러운 조연들... 이들 화려한 캐스팅의 배우들이 펼치는 1860년대 뉴욕 슬램가 파이브 포인츠에서의 삶은 역동감 넘치게 다가왔다.
그리고 멋진 드라마 한편과 함께 난 새로운 모습의 뉴욕을 만났다.
토박이들과 이주민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강자와 약자들의 대립으로 어수선하고 많은 범죄들로 얼룩져있는 어두운 뉴욕 슬램가의 모습. 지금 화려한 뉴욕이 세워지는데 배경이 되었으며 출발점이었던 과거 어지러운 이러한 뉴욕의 모습을 갱스 오브 뉴욕을 통해 만나게 된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1860년대 뉴욕을 그대로 찍어 온 듯 한 착각을 들게 한 거대한 세트에 매우 감탄을 했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리얼리즘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 컴퓨터 그랙픽의 도움 없이 이렇게나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지 정말 놀라울 뿐이다.
이렇게 사실적인 뉴욕의 과거 모습을 재현해 낸 갱스 오브 뉴욕은 드라마라기 보다는 역사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가 주인공들의 삶에 비중을 두고 있기보다는 당시 역사의 흐름, 역사적 사실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있었던 남북전쟁, 이민자들의 폭동, 슬램가의 어지러움 속에 암스테르담과 빌, 그리고 제니의 이야기도 함께 묻혀 있는 것이다.
갱스 오브 뉴욕은 미국의 제국주의를 뽐낸 영화도, 영웅 만들기를 보여준 영화도, 헐리우드식 블록 버스터를 가장한 영화도 아니다. 이 영화는 한 청년의 복수를 보여주는 드라마적인 영화라기 보다는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의 과거 시작의 모습, 그리고 그 당시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결말에서 복수를 위한 대결이 흐지부지하다라고 생각되게 끝나는 것도 이 영화가 드라마적 요소보다는 역사적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어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갱스 오브 뉴욕에서 뉴욕의 역사를 창조해 낸 여러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 볼 것을 모두에게 권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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