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만큼 실제 생활이나 성격과 동떨어진 역할만 맡아왔던 배우도 드물 것이다. <은행나무 침대>에서의 황장군, <장군의 아들>의 하야시, <비천무>에서의 역할 등등... 그건 신현준의 강인해보이는 인상 때문인데, 그래서 그는 항상 어깨에 힘을 주고 기름기를 잔뜩 흘리며 연기해야만 했다. 그런 그가 <블루>에서 껍데기를 벗었다. 엽기발랄재치푼수... 원래 신현준이란 배우의 이미지에 젖어있던 사람들에게는 배반이겠으나, '배우' 신현준을 위해서 이번 기회에 진일보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황장군은 가라!!! 다음 영화에서부턴 신현준은 어떤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