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두사부일체도 그렇듯이 언제나 대중을 웃기고 감동을 줄 줄 아는 감독이다. 이번 색즉시공도 웃기면서 낙태후 너무 무리하게 몸을 움직인 하지원이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는 장면에서 임창정의 연기도 돋보였다. 하지만 여관의 내용은 너무나도 문란하고(거의 아메리칸 파이와 흡사) 정민과 진재영의침대에서의 정사씬은 꼭 그렇게 징그럽게까지 표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제 삼의 인물인 감독의 영향은 아주 크다. 두사부일체도 학교를 소재로 아주 잘써냈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서의 말도안되는 억지적인 구성자체와 웃길필요가 없는 장면에서 억지로 웃기려고 한 흔적은 뻔히 보였다.
색즉시공도 그렇다. 이 영화는 어떻게보면 우리의 20대성을 아주 잘 다루었다고 할수도있으나 역시 정사씬 속에는 징그러움을 벗어낼 수가 없엇다. 하지원은 처녀로 구성된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정민과의 열정적 베드씬은 전혀 처녀라는 인식을 주지 못하고 대중들에게 성적욕구만을 자극시켰다. 그러면 이런 섹시코미디라는 구성으로 끝까지 밀고갔어야했다. 왜 또 거기서 지나치게 대중을 감동시키려고 한 것인가.
감독은 대중이 영화의 분위기에 따라가도록 지시시켰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웃기다고 말해야할지 감동이 있다고 말해야할지 기준점을 세우지 못해 갈등을 세울수가있다. '웃기면서도 감동이있었다'이 대답은 영화를 두번보면 대답할수없는 답변이다.마지막에서 임창정과 하지원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런데 내용은 또 화재로 인해 사고를 발생시킨다. 난 그래서 또 무언가 나오겠지 하였는데 끝 장면은 너무나 허술하였다.
윤제균 감독의 소재설정과 발상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그가 감독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는 짚고 넘어가야한다. 물론 윤제균 감독보다 못하는 감독들도 훨씬 많다. 하지만 김상진 감독과 더불어 대중성 코믹영화를 이끌어내었으면 그 값어치만큼의 댓가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자체는 보는것만으로 눈을 즐기게 해주었다. 항상 아쉬운게 수작에 들 수있는 작품이 이번에도 미끄덩한 것이다.
----이상 제 의견이었습니다. 모두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전 이렇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