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는 세 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심심해?? 죽이는 얘기 하나 해줄까?' 의 광고 카피처럼 무서운 얘기와 웃긴 얘기,사랑 얘기를 비가 와서 기차역에 발이 묶인 사람들을 위하여 스토리 텔러를 자처한 검은양복 아저씨가(맨인블랙 생각났었여) 썰(?)을 푸는 영화 구성이었다. (모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의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되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아마도 스필버그의 <환상특급>식이었던 프로그램이었나 보다)
첫 번째 이야기- 눈 속의 하룻밤 모 누구나 여름에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얘기들이 있다.. 가장 짧은 예를 들면 '열쉬미 공부하고 있는데 창밖에 할아버지가 주소를 물어서 얼떨결에 가르쳐 드리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방은 3층이더라하는 식'의 얘기였다. 이런 류의 얘기들 특징이 길면 욕이다 싶다 그러나 단편이어서 그런지 적당한 선에서 잘 끊어준듯. 그러나 잔인한 장면이 좀 짤렸는지 화면 끊어지고 주의해서 안보면 왜 무서운지도 모르는 얘기임 ^^ 그러나 무서운 영화는 보면서 귀와 눈을 가리고 싶어져야 한다는 것이 내 개인적이 소견이다.... 모 그런점에선 마이너스지만..... 어째든 재미있었으니까 '모또=하나더'
두 번째 이야기-사무라이 이야기 내가 알고 있는 사무라이는 목소리 촥~ 가라앉히고 후까시(?)를 디립다 잡는 사무라이다.... 그러나 여기 일본 역사서에 영웅으로 묘사되는 '오이시'장군은 사실은 겁많고 촐랑거리고 마누라 눈치보며 방탕한 생활을 즐겨서 부하들도 우습게 보고 아들도 경멸하는 그런 사무라이 같지 않은 사무라이였다.^^ 그런 변변찮은 사무라이가 미래와의 뜻하지 않은 조우로 역사속의 현실로 빠져드는 상황을 그야 말로 코믹하게 그린 얘기이긴 한데.. 일본의 역사와 관습을 잘 모르는 관계로 놓친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아마도 일본인들은 무쟈게 웃겼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또 '모또=하나 더'
세번째 이야기-결혼가상체험 결혼을 앞 둔 커플에게 웨딩이벤트 회사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결혼가상체험>을 경험한 커플이 그들의 운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얘기인데.. 다른 두 가지이야기 보담 다소 처지는 경향이 있긴 한데 나름대로 또 역시 재미나는 얘기였다....거기다가 '러브레터'의 그 꼬마가 그렇게 잘자라 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해서...영화 끝나고 집에와서 관련 자료 볼 때까지 그 꼬마가 그 청년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걍 내 꽃미남 명단에 한 명 추가 했을 뿐이었다....^^
세가지 이야기가 각기 다른 장르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것들을 이어 주는 공통점은 그야말로 <기묘한 이야기>라는 것들이다.. 딱히 감동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고 걍 겨울밤 할머니에게 어름 어름 들었던 옛날 얘기들이 생각 나는 얘기들이었다..^^ 그야 말로 재미나서 할머니의 치맛자락을 잡아당기며 '또 또..'연발하던.. 어린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얘기들....기억하십니까?
덧말: 개인적으론 옛날 TV에서 방영해주던 <환상 특급>을 무쟈게 좋아 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 형식 무쟈게 좋아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관계로 기대치가 매우 낮았었는데 보고 나선 나름 대로 만족 했답니다 ^^
그야말로 영화 다 끝나고.....스토리텔러가 그케 싫어 한다던.. '모또'를 외치고 싶었으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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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2000, Tales of the Unusual / 世にも奇妙な物語)
제작사 : Toho Company Ltd.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제이넷이미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im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