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이야기는 모두 각각 색다르게 다가왔지만, 공포영화에 약한 나에게 유독 강하게 아로새겨진 이야기는 역시 첫번째 공포물이었다. 그 중에도 마리의 죽음을 알리던 이 소리는 특히나 머릿속에 길게 남아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어제 난, 새우깡을 아이스크림에 찍어먹던 내가 아이스크림에 박힌 새우깡을 놓친 사이 친구가 숟가락을 꽂아 넣는, 그 순간에 조차도 공포를 느꼈다. (그 장면과 비교해 상상해보라!!)
첫번째 이야기의 임팩트가 저리도 강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두 이야기가 그에 못했다고는 할수 없다. '사무라이의 핸드폰'도 마지막의 센스가 엄청 맘에 들어버렸고 세번째 이야기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구성도 참 좋은 느낌이었다. 무엇보다도 세번째 이야기의 남자주인공은!! 진정 멋진 청년이었다. ('러브레터' 때도 그렇게 흐뭇했건만.. 외모지상주의자인 나로선 절대 눈을 뗄수 없는 외모다.)
친구가 권해줘서 보게된 이 영화는 들은 만큼 기대를 한 영화였지만 결과는 그 기대의 이상이었다. 원래 영화란 기대를 안 하고 봐야한다는 주의라 이 영화는 의외의 산물이었다.
표를 양도해주신 [분홍립스틱]님. 그리고 나를 위해 표를 양도받아준 [생머리玉]님도 감사합니다.
(총 0명 참여)
1
기묘한 이야기(2000, Tales of the Unusual / 世にも奇妙な物語)
제작사 : Toho Company Ltd.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제이넷이미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im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