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일본영화의 특징 중 몇가지를 꼽아 보자면 과장스러운 코미디, 거침없는 표현방식, 독특한 상상력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특징들을 고루 갖추어 놓은 영화가 기묘한 이야기이다. 기묘한 이야기는 극속의 극 형식인 영화이다. 소나기로 플랫폼에 본의 아니게 갇힌 7명의 시간때우기 놀이에 관객은 동참하게 된다.
첫번째 이야기인 눈속의 하룻밤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괴담이 포함된 무서운 이야기이다. 극한의 상황에서의 공포...공포가 만들어낸 환상.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비행기 추락사고에 의한 마리의 다리뼈의 부러짐이라던가...본의 아닌 마리의 죽음이라던가..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표현에 있어서 일본영화는 거침이 없기 때문에 충격아닌 충격을 받곤 한다. 어쨌든 등 뒤쪽의 스산함을 남긴채 영화는 두번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두번재 이야기의 제목은 사무라이의 핸드폰이다. 호색한 오이시 장군이 역사에 남을 만한 영웅으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기여한 것은 핸드폰!! 이라는 결론을 남긴 이야기. 아주 먼 미래에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기위해 과거로 핸드폰을 보낸다. 그리고 그 사람과 통화하며 그 역사적 사실을 직접 확인한다는 독특한 상상력과 유머가 결합된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일본 특유의 과장된 코미디도 포함되었지만 재미보다는 결론이 참 독특했던 이야기이다. 첫번째 이야기때 긴장되었던 몸이 두번째 이야기에서 풀어지는 느낌이였다.
그칠줄 모르는 비에 세번째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번째 이야기는 결혼가상체험.. 운명적으로 첫만남을 가진 유이치와 치하루는 곧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된다. 웨딩 컨설트 회사에서 그들에게 신상품이라며 결혼가상체험 프로그램을 권하고 그들은 체험에 들어가는데... 너무나 잔잔한 이야기,뻔한 사랑이야기였지만 현실적으로 연인들이 부딪힐수 있는 문제를 다루어서인지 굉장히 마음이 헛헛했다. 해피엔딩~~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가슴으로 와닿을만한 이야기였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나고 비도 그쳐서 사람들은 모두 각자 갈길을 간다. 스토리 텔러인 썬글래스 아저씨의 관객을 향한 재미있지만 뼈있는 이야기를 끝으로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린다..
사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하나가 더 있다고 한다. 국내에 들어오면서 삭제된것인가? 아쉽다..
일거양득을 노리는 욕심많은 당신에게 권하는 영화. 기묘~~한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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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하나의 이야기는 체스세계챔피온 이야기입니다.. 썩 그리 잼있지는 않아서 한국에서 짤린것 같네요
2003-02-1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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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2000, Tales of the Unusual / 世にも奇妙な物語)
제작사 : Toho Company Ltd.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제이넷이미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im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