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익히 '일본식'이라고 하는 류의 영화 세편을 딱 압축시켜서 보여준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법은 일본식 만화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여러 가지 캐릭터의 인물들이 우연으로 한곳에 모여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라는..(일종의 탐정 만화 같이 말이죠.^^; )
텔러로 나오는 타모리 아저씨는..뮤직스테이션 진행자로 참 많이 봤는데; 역시나 선글라스를 끼고 나오더군요..;;; 등장하는 동시에 친구랑 '으오오!' 하고 놀라버렸습니다..;;=ㅂ=;;
우선 첫번째 이야기는 공포물이지요. 역시 일본식 공포물...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었다고 봅니다. 고립된 상황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단순히 '귀신'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한과 심리를 중심으로 한 공포. 그리고 '끝나지 않는'마무리가 영상과 함께 보여졌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으랏차차 스모부나 최근의 워터보이즈와 같이 일본 영화의 두번째 특징인 '코믹'입니다. 역시 만화스럽고 기발한 구성이였지요. 주인공의 심리 변화 과정이 아주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요...일종의 근미래와 과거의 조우 (테크놀러지와 화(和)문화의 조화)를 지향하는 일본 특유의 테마를 즐겁게 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또한 잘 알려진..멜로물~입니다. 여기서도 가상체험이라는 만화적인-?-방법이 등장하긴 하지만요. 남녀의 애잔한-?- 감정들이 잔잔하게 나타나지요.
어떻게 보면, 이 '기묘한 이야기'는 감독의 단편집을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춤추는 대수사선과 화이어스톰등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마사유키 감독이기에. 설원의 모습과 빠른 카메라 워크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던 것 같고요.
짧은 시간과 한정적인 공간을 과제로 (사실 세 이야기 모두 이야기의 장소는 상당히 협소합니다-ㅁ-)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실험을 한 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보는 관객들은 지루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깔끔하다 라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내용을 떠나서, 각 장르에 대한 감독의 역량 발휘를 한눈에 볼수 있어서 참 즐거웠습니다.-ㅂ-ㅎㅎ
그런데 우리나라에 개봉된 것은 한편이 빠져있다고 하더군요 (그 밴드맨에 대한 이야기겠지요? 설원이야기는 처음 남자, 핸드폰이야기는 회사원 아저씨, 가상결혼은 두 연인을 위해 한 이야기니까요.) ^^ 만약에 그게 정말이라면 그 한편은 무슨 이야기였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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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이야기가 삭제되었다고 하네여. ^^
2003-03-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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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2000, Tales of the Unusual / 世にも奇妙な物語)
제작사 : Toho Company Ltd.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제이넷이미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im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