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를 사랑해- 라는 제목이 뭔가 썸씽스럽다. 게다가 포스터는 장미꽃에 둘러싸인 행복한 표정의 오드리 토투. 어디선가 발렌타인데이에 연인들이 함께 보는 영화에 추천도 되어있는 것 같았다. 굉장히 상큼함과 사랑스러움을 발산하고 있는 느낌이다.
안젤리크의 시각에서 보여지는 전반부는 오드리 토투가 없다면 지루할 식상한 사랑이야기 쯤으로 다가온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에게 헌신적인 그녀는 끝끝내 자살로 자신의 사랑을 끝내는 듯 싶었다.
그러나 다시 되감아져 루이의 시각에서 보여지는 후반부. 사실- 그녀는 망상이 쵸절정에 이르러있으며, 그 병적인 집착은 루이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전반부 보여졌던 그녀의 사랑은 그저 '착각'일 뿐이다. 루이가 자신에게 빠져있다는, 그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랑은 착각일지도 모른다. 사랑하고 있는 그 혹은 그녀를 우리는 콩깍지 씌인-_-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다만 안젤리크는 데이빗보다는 루이에게 향한 눈에 더 큰 콩깍지가 씌여있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 콩깍지의 힘은 아주 강하여 안젤리크의 망상세계에서는 루이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여행을 떠나자고 말하고 있다.)
막판에서 '미친 사랑에게 이성은 사랑한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붙들라고' 말하지 않는가.
비록 '미친'이라는 강한 수식어가 붙었으나 그녀는 자신의 스토킹을 사랑으로 승화시키고 있다-_-;;; 안젤리크에게만은 스토킹은-_- 범죄가 아니라 사랑인 것이다.
안젤리크가 오바를 하고는 있지만, 우리에게 아름답기만 할것 같은 사랑의 이면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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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이영화를봤는데정말반전입니다 절묘한대사하며........한번쯤은볼만한영화이지싶습니다
2004-09-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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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러브스 미(2002, A La Folie... Pas Du Tout)
제작사 : TF1 Films Productions, Cofimage 12, TPS Cinema, Telema / 배급사 : A-Line 공식홈페이지 : http://www.helovesmen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