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신은경-김영호는 장교 동기생이다. 신현준과 김영호는 소위 '불알친구', 신은경은 그 둘이 동시에 사모하는 사람이다. 신은경은 신현준을 맘에 두지만 신현준은 김영호가 신은경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신은경을 포기한다. 후반부에 김영호가 신현준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산소공급선을 자르는 씬은 생각만 해도 눈물겹지만, 왠지 신은경은 그들의 우정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여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또 보고 나와서 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해피엔딩은 아닐 지언정, 가슴 한편 찌릿한 느낌 들게 했던, 2003년 내가 본 첫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