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사회에서 블루를 여자친구와 함께 보았습니다. 뭐랄고 할까, 내 개인적으로는 붉은 10월이나 크림슨 타이드 등의 헐리웃 액션물을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한국영화에 대해 큰 기대는 없었구요.
조금 놀란건 조폭마누라 이후 강한 이미지로만 굳었던 신은경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연기변신이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감정을 숨기는 연기는 옛날 종합병원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 볼만한더군요.
제 여자친구는 신현준의 코믹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하더군요. 남자인 제가 봐도 좀 재미있긴 하더군요.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는 시나리오가 탄탄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구요. 전체적으로 멜로 성격이 굉장히 강하고, 해군특수부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볼 수 있었던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SSU의 구조장면들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것 같더군요. 심해촬영(?) 장면들도 헐리웃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이었습니다.
마지막에서 반전과 함께 관객을 울리는 장면은 역시 이정국 감독 (산책) 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전반적으로 저는 장이모의 영웅보다 훨씬 리얼하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들 영웅보고나서 모두 허무하다고 하더군요. 스케일이 크고 액션적인 건 좋지만 현실에 기반한 스토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어쨌든 우리 영화의 발전된 모습과 액션 그리고 눈물을 함께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