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면 '블루'가 개봉하는 2월 7일 그 주에는 '블루'가 박스오피스 1위 하기는 정말로 어렵다. 우선 이번주에도 흥행몰이를 하는 '영웅'이 1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당분간 '영웅'이 극장가의 지존이 될것이라고 본다.또한 이번주 개봉한 '클레식'이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몰이를 할것으로 예상되어 '블루'가 1위를 하려면 최소한 위의 두영화보다도 우세한 위치를 차지해야 할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지금 '이중간첩'이 설 연휴임에도 관객들이 모이질 않아 이번주 내로 극장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인다는 소식이 있어 이 틈을 '블루'가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생긴것이다.그리고 지금 관객 입소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개봉을 앞둔 이번주에 어떻게 홍보를 하느냐에 따라 개봉일에 많은 관객을 모을거라 본다.우선 관객들이 가장 예민하게 관찰하는 기자시사회에서 예상밖으로 호평을 얻었고,기자 시사회에 800여명이라는 기자들이 몰려온걸 보면 이 영화가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것이라는걸 증명해 준다.
mylover1019님이 말씀하셨던 신현준과 신은경의 네임레벨의 하락이 '블루'를 기대하지 않게 만든다는건 이들을 과소평가한것 같다. 두사람은 한국영화계의 최고 스타이자,캐스팅에서도 우위를 다투는 배우들이다. 하지만 두사람들에게 그동안 안좋았던 일들 때문에 이들에게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많음에 따라 '블루'까지 외면하는 결과를 낳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두사람들의 연기력은 평소 반감을 느꼈던 사람들에게도 깜짝 놀라게 할만큼 호연을 펼쳤으며,특히나 대작에서 어처구니 없는 연기를 보여준 신현준에게는 더욱더 놀라게 될것이다.
무엇보다도 개봉을 앞둔 '블루'가 불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강제규 필름과 홍보담당자들이다. 최소한 개봉하기 두어달 전부터 홍보를 시작했어야 했다. 같이 개봉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작년 가을에 오픈하여 벌써 천여건이 넘는 글이 올려졌다.그러나 '블루'는 올해 1월1일에 비로소 홈피를 열어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음에도 성의없는 마케팅 담당들 덕분에 영화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관객몰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사회도 서울지역에서만 열렸을 뿐,전국적으로 열지 않음으로써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국 관객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친구'와 '조폭마누라'가 단지 작품성과 배우가 좋아 성공한것으로 아는가?이 영화들의 성공 이유는 바로 전국적인 시사회를 통한 인지도 증가였다.)
지금 '블루'가 절벽에 서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반드시 흥행에 성공할 영화다. 과거 '킬러들의 수다'가 개봉 2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것처럼 이영화의 최대 승부관건은 바로 관객 입소문이다. 성의없는 마케팅 담당자와 벌써 차기 작품을 준비중인 강제규필름 측을 더이상 믿지 말고,이영화를 본 관객들...지금 일어나서 홍보에 열중할듯 싶다. 같이 개봉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보다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고,흥행에서도 우세하다. 오래간만에 완성도 높게 나온 대작'블루'가 성의없는 사람들에 의해 '억울한 영화'가 되지 않기를 이 영화를 아주 잼나게 본 나는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