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마스 선물......사랑하는 사람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팔아버린 두 사람..........하지만 서로가 준비한 선물은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것들이었다.
선물...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겨주고자 하는 삼류 개그맨..용기.. 용기를 위해 자신의 아픔을 감추고, 죽음까지도 웃음을 위한 하나의 선물이 되길 바라는 정현... 그들의 사랑은 흰..너무나 흰 눈꽃과 같다.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 준비한 선물처럼.....
하지만 난....아무런 감흥도 일지 않았고, 가슴도 아프지 않았다. 언제까지 이런식의 멜로물을 보면서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그런 저런 생각들뿐.. 어설프게 연기하는 이정재의 삼류개그..정말 삼류 이야기다.. 이영애는 너무 예쁘고 청초(?? 아직도 이런말이 있는진 모르겠지만)하다. 그러나 왜?? 늘 그런식인지 모르겠다. 자신의 아픔을 감추어야 하는지...늘 상대방을 위해 그런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지... 그러면서 눈물을 흐리도록 요구하는지..
한달전에 본 번지점프를 하다...가 생각난다. 눈물을 강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 눈물이 났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선물...눈꽃처럼 하얀 사랑으로 포장한......역시 그렇고 그런..늘 그래왔던 최루성 멜로물의 계보를 잇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