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미이프 유캔(이하 캐치미)는 참 좋은 영화였다. 영화관에서 개봉하면 다시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솔직히 단순히 재미만을 위하는 영화 중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별로 없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은 느낌은 뭘까...
많은 곳에서 떠들어대던 것처럼 천재 사기꾼과 그를 쫒는 수사관의 사이에서 집의 풍지박산을 견디다 못해 사고치듯 외로움을 떠는 아들과 아들이 걱정되서 쫒아다니는 아버지의 모습은 솔직히 아니라고 본다.
난 오히려 자신을 탓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더욱더 혼자가 되버린 프랭크의 모습과
내가 더 꼬옥 잡고 만다! 라는 투지에 불타면서도 어떻게든 안 지려고 하는 칼의 모습이랄까? 영화를 보다 보면 너 전화할곳 없어서 나한테 전화했지? 하는게 영락없는 같은 나이다 -_-ㆀ 그렇다고 그 말에 발끈해서 전화를 끊는 프랭크의 모습이나...둘이 똑같애 -_ㅡ
그래서 그 둘이 친구가 될수 있었던게 아닐까? 물론 둘 사이에 나이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와 아들로 보기보다는 차라리 형과 동생이 낫겠다 -_-;; 티격태격 다투는 형제...
영화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오프닝 씬이었다. 감독과 배우를 소개하는 그 애니메이션 속에서 영화의 내용을 잘 풀어내서 기대를 걸게 했던 장면이나, 조금은 게임 같기도 하면서 두근두근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그 음색은 아마 영화 보는 동안에도 계속 내 안에 남아있었으니까...
마지막에 프랭크와 칼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자칫 잘못하면 사족이 될뻔한 나머지 줄거리를 자막으로 처리해 끝까지 눈을 못 떼게 하면서 영화를 꽉찬 느낌으로 남게 했던 것도 참 좋았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 더욱 믿기지 않을 정도의 내용은 분명 이렇게 이쁘게만은 있지 않을것이다.
그래도 역시 스필버그는 스필버그라고 말하고 싶은건 영화를 그렇게 조마조마하고 재밌게 만들면서도 어딘가에 남아있는 사람의 외로움에 대한 실타래를 잘 풀고 전체적으로 잘 버무린 영화때문이라고 할까?
빨리 개봉해서 다시 영화관에서 보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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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Catch Me If You Can)
제작사 : Amblin Entertainment, Bungalow 78 Productions, Magellin Entertainment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catch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