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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인터뷰]여자의 특권!<허니와 클로버> 아오이 유우!
2007년 1월 12일 금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혼자서는 밥을 못 먹고, 작품을 그릴 때마다 큰 헤드폰을 끼고 신들린 듯 물감을 섞는 천재소녀 하구미. 그녀의 주변엔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고 각자의 예술혼을 불태우는 친구들이 있다. ‘가난한 미대생들 5명의 전원 짝사랑’이란 색다른 소재로 일본에서만 480만부 이상 팔린 만화 <허니와 클로버>의 ‘하구미’는 순백의 청초함을 지닌 아오이 유우의 연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녀는 천상 여자인 극중 캐릭터를 자신만의 이미지로 바꿔, 누구나 보면 사랑할수 밖에 없는 캐릭터로 변화시켰다. 사실, 보는 사람의 시선을 흡수시키는 아오이 유우 역시 100% 여자아이의 모습을 지닌 배우였기에 하구미 역할에 쉽게 빠져들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원작의 팬이었고, 이미 고정된 이미지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로 표출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14살이 되던 해 뮤지컬 <애니>를 통해 만 명이 넘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데뷔, 청순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연기와 내면의 강인함을 표출하는 역할을 넘나들면서 주연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그녀는 힘든 과정을 거쳐 탄생된 <허니와 클로버>의 국내개봉을 앞두고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을 방문하며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좋아하는 한국영화 한편을 뽑으라면 어렵지만 <올드 보이> <8월의 크리스마스>, <고양이를 부탁해>를 특히 좋아해요. 아무래도 전 한국영화가 좋은 가봐요.” 라고 답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아오이 유우. 며칠 뒤 후보로 올라있던 제 80회 키네마준보 여우조연상을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배우로서의 착실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그녀에게 한국에서 미처 말하지 못했던 영화 <허니와 클로버>에 대한 짧은 단상을 대신 전한다. (아래 내용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해 엮은 글임을 밝힙니다)

하구미역을 연기하게 된 동기는?
처음으로 이 역을 제의 받았을 때,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했어요. 원작 속 하구미의 인상이 깊게 박혀 있는데다, 키의 문제도 있고 그리고 나는 하구미와는 닮은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제가 안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란 식으로 감독님께 말씀 드렸어요. 지금까지 감독님의 CF를 보면서 팬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좋아하는 감독님이 찍는 영화를, 내가 출연해서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감독님과 여러 차례 만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만화를 그대로 영화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메시지가 전해지는 영화로서의 <허니와 클로버>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이 역을 맡게 된 거죠.

의상을 보면 알겠지만 원작의 하구미는 흰색이나 핑크 같은, 그러한 여성스런 색을 입고 있는 것이 많은데, 영화는 더 컬러풀한 톤이 되어 있어요. 헤어스타일도, 만화 쪽의 하구미는 몹시 귀엽고 예쁜 느낌이지만, 영화에서는 좀 더 털털한 느낌을 내고 있고요.
하지만 영화속 의상은 정말로 귀여웠어요. 거의가 구제에다 원색 톤으로 레이어드해서 입는 옷에 마음이 두근두근 할 정도로! 그 옷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현장에 들어가는 것이 매일 즐거움 이였지요.(웃음) 사두고 싶었지만,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라 옷이 더러워져서.결국 사두지 못했던 것이 유감이네요.

하하. 다음에도 근사한 옷을 입을 기회가 많은 영화를 찍기를 바래요!
<허니와 클로버>를 찍으면서 이런 멋있는 역을 연기하는 건 정말 재미있다는 걸 느꼈어요.멋내기는 여자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커트나 바지도 입을 수 있고, 하이힐도 신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최대한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해요. 전 다시 태어나도 무조건 여자가 좋아요!

외모는 원작과 좀 틀리게 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내면적인 면에서 극중 하구미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별로 자신과 역을 비교해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그다지 사람과의 대화에 능숙하지 않다는 점과 밥을 잘 먹는 것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웃음).

타케모토역의 사쿠라이 쇼, 모리타역의 이세야 유스케는 현장에서 어땠나요.
다케모토군은 아키하바라에 있을 것 같은 사람? (웃음) 리딩 때나 연기할 때까지는 정돈된 사람이라는 인상이어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처음 현장에서 사쿠라이씨를 만났을 때 “아, 정말 타케모토다” 라고 바로 생각됐어요. 모리타는 원작에서는 블랙을 즐겨 입을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영화에서는 형광색의 파카 같은 옷들을 즐겨 입고 그것을 멋지게 소화해내는 이세야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엔 대형 작품을 제작하는 신도 있군요.
원작에서는 ‘점토’ 같은 걸로 큰 입체 작품을 만드는 게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그림을 그려요. 저에겐 하구미 같은 재능이 없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어요.(웃음)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연기에서는 대사나 행동으로 인물의 심경을 전했지만, 이번 영화에서 액션페인팅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해보고, 무언가 새로운 표현 방법으로 연기할 수 있어서, 몹시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는 어떤 여성이 되고 싶어요?
내 삶의 방식에 자긍심을 가지고 싶어요. 몇 살이 되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면서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멋지고 싶어요. 나이에 어울리는 멋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죠.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나이 들어서 억지로 끄집어낸 다음 '아직도 입을 수 있어!'라고 우기는 것 말고.(웃음)

글_이희승 기자
자료제공_스폰지


● 기간: 1월 12일~1월 19일
● 당첨자 발표: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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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
star3to
내 님이 보고싶다고 했던 -0-////

      
2007-01-18 23:58
hswings
기대되요!^^   
2007-01-18 23:48
errearea
너무너무 기다렸던 영화..
감독이 허니와 클로버 매니아 같지 않아서 살짝 모자란듯도 했지만..
그 긴 내용을 참으로 정리 잘했더군요...
만화와는 또다른 느낌의 가슴떨림이 있었습니다..   
2007-01-18 23:48
muzzee
만화의 하구미는 2등신이지만 아오이우유씨도 부끄러운듯한 청순한 모습으로 나름 그녀만의 캐릭터를잘 살린거 같아 참 좋았어요. 이쁘고 나그나긋 조근조근 조그맣게 말하는것도 옷들도 하늘하늘 구제 느낌으로 색도 참 이뻤던거 같아요.물론 만화의 긴 내용을 짧은 영화로 다 표현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지만요   
2007-01-18 23:31
eungga55
아오이 유우 하구미의 모습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것같아요   
2007-01-18 23:26
macperson
만화의 감성을 잘 살려줄 배우 같아요. 만화도 같이 보고 싶군요.   
2007-01-18 23:18
nineyad
만화도 아직 못 봤는데... 영화에서 나오는 저 아리따운 소녀를 보니 더욱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 강추합니다.   
2007-01-18 23:03
pinsooni
만화가 너무재미있을 거 같아요   
2007-0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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