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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네마 단편영화 정기상영회
상영회 테마 '겨울이야기' | 2003년 1월 24일 금요일 | 구교선 이메일

중앙시네마가 영화사 (주)인디스토리와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2월6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연다. 이번 상영회의 테마는 '겨울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복과 어머니에 얽힌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따뜻한 이야기인 <내복> (감독 신철호)과 추운 겨울날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한 가지 일화를 영화로 만든 <추운 겨울 일요일 아침 따뜻한 율무차 한 잔> (감독 문상철) 등 두 편이 상영된다.

<내복> (Thermals)
2002, 16mm, color, 30min.

내복을 매개로 주인공 성민과 어머니 사이에 일어난 에피소드를 다룬 사모곡. 어린 시절, 큰아버지의 장례식에 입고 갔다가 오줌을 싸고 말았던 분홍 꽃무늬 내복. 사춘기 때,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기 싫어 외면했던 누런 내복. 대입시험 시즌이면 찾아오는 강추위에도 든든한 힘이 되어줬던 행운의 내복.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좌절했던 외롭고 힘든 군대시절에도 묵묵히 함께 하며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었던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내복, 등등.그 내복들이 펼치는 길고도 짧은 여정을 다루고 있다. 추운 겨울이면 그 무엇보다 따뜻하고 든든하지만, 때론 거추장스럽고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누런 내복 같은 우리들의 어머니, 한번쯤 내복을 입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02년도 광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추운 겨울 일요일 아침 따뜻한 율무차 한잔> (Warm Yoolmoo-Tea)
2002, 16mm, color, 16'30"

겨울날 이른 아침 한적한 국철역. 허름한 차림의 남자가 터벅터벅 플랫폼으로 내려온다. 얼굴이 허옇게 뜬걸 보니 아직 아침을 못 먹은 듯. 그의 앞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종이컵을 든 사람이 지나간다. 멍하니 종이컵을 쳐다보며 입안에 침이 고이는 남자. 고개를 돌리니 바로 뒤에 자판기가 있다.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자판기 앞으로 다가간다. 제6회 Winterthur 국제영화제에서 South Korea Special Programme으로 상영되었다. 제21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부문 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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