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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렬의 영화칼럼
톰 크루즈에게서 배워야 할 몇가지 것들 | 2001년 12월 27일 목요일 | 정성렬 이메일

톰 크루즈가 내한했다. 그의 신작 [바닐라 스카이]의 홍보차 일본을 거쳐 한국에 잠시 잠깐 들렀다. 영화의 재미나 완성도를 제껴두고 톰 크루즈가 한국땅을 밟았다는 사실이 텔레비전 9시 뉴스에 소개될 만큼이나 화제가 되었다. 소위 말하는 톰 크루즈만의 백만불짜리 미소에 수많은 팬들이 쓰러졌고 많은 이들이 그의 화사한 웃음에 열광을 했다.

영화 한편에 출연하는 대가로 그가 받는 몸값은 무려 2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얼추 짐작을 해도 240억쯤 되는 돈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에게 그만큼의 돈을 쥐어줘야 할 만큼 매력이 넘쳤던가. 생각해 보면 딱히 명확한 대답이 힘들어 진다. 그보다 신체적 조건이 좋은 이들도 얼마든지 있고, 젊고 잘생기고 탱탱한 이들도 한 트럭은 실어 나를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그를 만나기 원하며 단지 그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도 박스오피스 수위를 차지하는 위력을 발휘하곤 한다.

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필자를 괴롭히던 의심의 소용돌이는 톰 크루즈란 이를 실제로 보게 되면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톰 크루즈는 ‘스타’였다. 대중을 이해하고 대중의 환호를 즐기며 대중의 입맛에 맞춰 행동하는 스스로를 상품화 하는데 천제적인 소질을 발휘하는 인물이었다. 겨우 십여 미터 되는 통로를 지나오는데, 무려 30분이나 걸릴 정도로 팬들에게 보이는 그의 정성은 특별한 것이었다. 무대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가 뒤에서라도 그를 보기위해 몰려 있는 군중들을 향해 달려 내려오는 쇼맨쉽도 잊지 않았으며 극장 검표원들 하나하나에게도 미소와 손짓으로 녹아 들게 만들었다. 아! 한번 팬이 되면 절대 그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잠깐이었지만, 그래, 그는 진정 2000만 달러짜리 초특급 문화상품 이었다.

최근 한류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지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영화를 비롯 가요와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문화상품들이 세계 각지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중심에는 한국의 스타들이 자리잡고 있음은 물론이다. 안재욱, 차인표, 베이비복스, 이영애 등등은 이제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도 알아주는 거물들이 되었다.

얼마 전 이러한 한류의 움직임을 타고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홍콩 스타들과 함께 패션쇼를 겸한 콘서트 행사를 가졌다. 화려한 춤과 의상 그리고 멋진 무대 매너 등으로 많은 이들을 열광케한 한국의 스타들은 그러나 무대 뒤에서 보여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거만한 태도와 퉁명스러움 등으로 홍콩 언론들의 냉대를 받아야만 했다.

N세대 대표 주자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A모양의 경우 “연예인은 귀족, 일반인은 평민”이라는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그녀가 간과한 것은 연예인 이란 직업이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자양분으로 한다는 사실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톰 크루즈가 어떻게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영화야 어찌 되었건 톰 크루즈의 행보에 대해 딴지를 거는 보도나 비평을 본 적이 없다. 싱그러운 미소와 팬들에게 정성을 쏟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고 환영을 받았을 뿐이다.(이런 이유에서인지 지난 주말에 상영된 외화들 가운데 [바닐라 스카이]가 가장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대중이다. 때문에 대중에게 자신의 가진 재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당연한 일이다. 스타이기에 특별한 것이 아니라 스타이기에 자신들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이들에 대해 보다 많은 정성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대중 없이는 스타도 없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부디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하는 말이다.

3 )
kpop20
톰크루즈 멋진 배우   
2007-05-25 22:41
soaring2
탐크루즈 너무 멋있죠&&   
2005-02-13 18:12
cko27
^^역시 할리우드 배우들은 다르다. 그중에서도 톰크루즈가 가장.^^   
2005-02-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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