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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은 다운, 신선함은 업! (오락성 7 작품성 6)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 2023년 9월 13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케네스 브래너
배우: 케네스 브래너, 양자경, 카일 앨런, 카밀 코틴, 제이미 도넌, 티나 페이, 주드 힐, 켈리 라일리
장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9월 13일

간단평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나일 강의 죽음>(2021)에 이어 또 한 번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케네스 브래너의 세 번째 추리극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인 ‘핼러윈 파티’와 ‘마지막 교령회’가 원작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된 각본가 마이클 그린과 <벨파스트>(2021)로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케네스 브래너가 합심해 초자연 스릴러의 색채를 띄는 신선한 추리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랜 탐정 생활을 접고 베니스에 은둔해 나름대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에게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추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티나 페이)가 찾아온다. 그녀는 죽은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려진 심령술사 ‘레이놀즈’(양자경)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하고, 두 사람은 교령회에 참석하지만 그곳에서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영매, 유령 등 기존 추리극과는 대치되는 요소를 집어넣어 <오리엔트 특급 살인>, <나일 강의 죽음>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앞서 두 작품에 비하면 스케일은 확실히 줄었다. 대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고택의 특성을 십분 활용, 으스스한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켰다. 여기엔 <조커>(2019)의 음악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음악감독 힐두르 구드나도티르의 사운드도 한몫 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양자경을 ‘레이놀즈’ 역에 캐스팅한 것 또한 좋은 선택이었다. 양자경은 독특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 초반 강한 흡인력을 빚어낸다. 더불어 티나 페이, 카밀 코틴, 케네스 브래너와 <벨파스트>에서 합을 맞췄던 제이미 도넌, 주드 힐 등 배우 하나하나 제 몫을 훌륭하게 수행해낸다. 다만 추리 과정을 영리하게 풀어내기보다 인물들에 얽혀있는 드라마에 치중해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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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브래너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나일 강의 죽음>을 만족스럽게 관람했다면
-상상도 못한 반전과 트릭을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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