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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스무살, 우정에 점수를 매긴다면 (오락성 6 작품성 7)
성적표의 김민영 |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재은, 임지선
배우: 김주아, 윤아정, 손다현, 임종민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9월 8일

간단평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밥을 먹고, 눈 떠서 눈 감을 때까지 붙어 있던 고등학교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민영’(윤아정)과 ‘정희’(김주아).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서로 얼굴 보기조차 쉽지 않다. ‘민영’은 타지역에 있는 대학에 갔고, ‘정희’는 집 근처의 테니스장에 어렵게 아르바이트를 구하지만 이내 잘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정희’는 계획에도 없이 ‘민영’의 자취방에서 며칠 묵게 되고, 전과 같지 않은 옛 친구에게 F가 적힌 성적표를 남기고 돌아간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미성년에서 성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학교부터 생활환경, 가치관, 어울리는 친구들까지 모두 뒤바뀌는 격변의 시점에 놓인 두 친구의 관계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아직도 고등학생일 때처럼 엉뚱한 상상만 늘어놓는 ‘정희’와 그런 그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현실적인 ‘민영’의 미묘한 거리감은 직설적인 대사로 표현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를 대놓고 보여줄 만한 이렇다 할 사건도 없다. 대신 며칠간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쌓여가는 어색한 침묵과 불안한 시선을 통해 이들의 내면을 짐작하게 한다. ‘민영’과 ‘정희’가 멀어지고, 다시금 서로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고요하고도 치열한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관객은 자연스레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감정 이입하게 된다.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공동 연출을, 신예 배우 김주아, 윤아정이 주연을 맡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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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에서 성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급격한 환경 변화로 절친한 친구와 멀어지는 경험을 해봤다면 감정 이입 100% 가능!
-소박하고 잔잔한 영화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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