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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오락성 6 작품성 6)
말임씨를 부탁해 |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박경목
배우: 김영옥, 김영민, 박성연, 김혜나, 이정은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4월 13일

간단평
연로한 엄마 ‘말임’ (김영옥)은 서울에 사는 아들(김영민)과 통화하며 혼자서도 잘 살고 있다고, 바쁜 데 굳이 올 필요 없다면서 성가신 듯 전화를 끊는다. 그러면서도 어느새 일어나 시장 봐서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부지런히 준비하며 슬그머니 미소 짓는 말임 씨. 매번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고 큰소리치지만, 아들 눈에는 청소부터 시작해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노후의 돌봄 문제를 지극히 사실적으로 직시한 <말임씨를 부탁해>는 연로한 부모를 둔 자녀라면 외면할 수 없는 영화다. 팔을 다쳐 도움이 필요하지만 절대 인정하지 않는 엄마, 간병인을 고용하고 CCTV를 설치해 종종 체크하는 게 최선인 아들, 싹싹하고 붙임성 좋지만 슬쩍슬쩍 음식을 빼돌리고 거짓말을 살살하는 간병인 ‘미선’(박성연) 그리고 친한 척 접근해 비싼 옥 매트를 파는 아줌마까지 영화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을 통해 누구나 직면할 노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감상이나 온정에 매몰되지 않은 것이 영화의 미덕이다. 동정이나 낙관으로 따뜻한 정서와 분위기를 어설프게 조성하지 않음으로써 한층 공감의 폭을 넓고 깊게 한다.

박경목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김영옥 선생님은 고집 세고, 예쁜 말 하지 못하는 ‘말임 씨’로 분했는데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의 연기 내공을 뽐낸다. 간병인 ‘미선’역의 박성연 배우도 주목하면 좋겠다.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부모님이 연로할수록 관심 있게 볼 것은 확실
-반려견 ‘하루’에게 사람 음식을 주는 말임 씨와 말리는 아들. 우리집과 비슷한 풍경? 이라며 놀랄 수도
-영화의 주제가 응축된 엔딩 시퀀스. 집중해 보길
-말임 씨의 며느리(김혜나) 입장에서 본다면… 화가 날 수도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영화를 예상했다면, 지극히 현실적이라 ‘노후 돌봄’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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