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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와이너리를 리오픈한 전직 CEO (오락성 6 작품성 6)
와인 패밀리 |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숀 시스터나
배우: 조 판톨리아노, 웬디 크로슨
장르: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7월 15일

간단평
정신없이 달려온 인생에 문득 회의감이 든 시점이라면, 혹은 인생 리셋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어른 동화 같은 이 영화 <와인 패밀리>는 어떨까. ‘마크’(조 판톨리아노)는 캐나다의 자동차 회사 CEO. 일만 하며 바쁘게 살아온 덕분에 많은 것을 이뤘으나, 그가 소신을 가지고 추진하는 환경 정책이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치자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나온다. 그의 발길이 향한 곳은 이탈리아 작은 마을 ‘아체렌자’로 마크의 고향이자 할아버지의 빈 집이 있는 곳이다. 40여 년 만에 돌아온 그는 할아버지의 와이너리를 다시 열기로 결심한다.

이후의 이야기는 어떨지 대충 짐작되지 않는지. 예상대로 <와인 패밀리>는 와인에 문외한인 마크의 무모한 도전에 처음에는 비웃던 이웃과 친구도 결국엔 힘을 보태고, 소원했던 아내와 딸과도 관계를 회복하고 나아가 포도를 잘 키워 첫 번째 와인을 생산한다는 아주 친숙한 이야기를 평이하게 풀어낸다. 그런데 이 뻔한 전개 속에 의외로 소소하게 상상력이 돋보이는 지점이 있다. 예를 들면 고민 중인 마크에게 포도나무가 말을 걸어 놀리거나 격려하기도 하고, 할아버지는 가끔 꿈속에 등장해 마크에게 이웃 농장으로 올리브를 따러 가자고 조르기도 한다. 마크가 현실의 문제에 맞닥뜨릴 때 즈음 영화는 꿈과 현실 그리고 과거를 자연스럽게 섞으며 마크를 호출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게 한다. 단조로운 내러티브가 종종 활기를 띠고 나름의 개성을 확보하는 지점이다.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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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편안하게 볼 영화 찾는다면, 꽤 괜찮은 선택.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풍광이 고즈넉하고 평온하다는
-젊은층보다는 중년층에 소구력이 높을 것은 확실
-포도 재배와 수확, 와인 제조하는 과정의 세세한 묘사를 기대했다면. 와인은 거들 뿐
-‘마크’의 아내 입장에서 보자면… CEO남편이 하루아침에 사표를 쓰고 먼 이탈리아로 날아가, 퇴직연금을 깨서 와이너리를 연다고? ‘오, 마이 갓!’ 비슷한 배우자를 둔 남편과 아내라면 과하게 이입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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