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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좀 더 숨겼으면 좋았을 텐데...
소울 서바이버 | 2002년 5월 31일 금요일 | 라라, 토토 이메일

라라 : 요즘 중간 고사 기간이라 바쁘니? 얼굴 보기 되게 힘드네

토토 : 음... 그냥 그렇지 머. 근데 오늘 어떤 영화 본다고 했지? <소울 서바이버> 였던가?

라라 : 응. 니가 좋아하는 엘리자 더쉬쿠가 나오는 영화지. 근데 이 것도 <디 아더스>, <식스 센스>같은 반전이 있다고 하는 걸 봐선 아무래도 칼부림 난무하는 영화는 아닌 것 같네

토토 : 영화야 보면 알겠지…

(영화 보고 난 뒤)

라라 : 역시.. 그랬단 말이군. 이것도 반전 운운하더니... 차라리 반전 있다는 걸 헤드카피로 드러내지 않았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괜히 포스터에 쓰여 있는 말이 스포일러가 되어 영화의 재미를 반감 시키잖아.

토토 : 그래? 난 솔직히 영화 보는 내내 무서워서 혼났어. 내가 이렇게 깜짝 깜짝 놀래는 영화를 잘 못보잖아.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골목에서 애들이 튀어 나오고 흘끔흘끔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무서워 보이지 뭐야. 차라리 칼부림 나고 사람들이 깍두기처럼 토막나서 죽어버리면, 음... 저건 비현실 적이야... 그러고 말텐데, 이건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이잖아.

라라 : 이게 뭐가 현실에서 가능해? 이거 완전히 단테의 "신곡"에서 이미지 차용해 와서 비현실 그 자첸데 뭐... 이것 저것 보여주는 게 너무 많아서 난 영화 시작하고 30분 만에 반전도 다 보이던 걸... 게다가 지나치게 가톨릭을 영화 중심에 놔둬서 종교를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으면 더 몰입이 힘들어 보이던데 뭐.

토토 : 너 머리 좋다고 자랑하니? 하긴 나도 결말이 뻔히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작은 놀래킴으로 많이 움찔 했어. <스크림>이나 <나는 지난 여름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류의 청춘 호러를 기대하는 사람은 좀 실망하겠지만 나름대로 쏠쏠한 재미가 있는 걸 뭐. 너야 워낙 강심장인 여자고...

라라 : 칭찬이야, 욕이야? 사실 그렇잖아. 나이트 클럽에서 슬쩍슬쩍 스쳐 지나가던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여자 애를 쫓아 다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쟎아. 도데체 이유를 알수 없는 것들 투성이라 이성적으로 거부감이 났을 뿐이야. 이런 영화에 개연성을 바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가 그럼? 그렇다면 무섭기라도 해야지... 죽도 밥도 아니잖아

토토 : 물론 설득력은 부족하지만... 아 입이 근질근질 하네... 그래도 나중에 영화를 볼 사람들을 위해 반전은 숨겨야 예의니까... 음... 뭐라고 하면 좋을까... 에잇... 다들 영화를 직접 보고 판단 하라고 해야겠다. 아마 너와 나처럼 영화 보고 나와서 투덜거리는 사람들... 되게 많을 것 같아.

라라 : 과연 그럴까? 훗...

3 )
ejin4rang
그런대로 기대했는데   
2008-10-16 16:04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31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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