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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 변호사 (오락성 6 작품성 7)
다크 워터스 | 2020년 3월 10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토드 헤인즈
배우: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빌 캠프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7분
개봉: 3월 11일

간단평

199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듀폰 공장 인근에 있는 농장에서 소 190마리가 이가 검게 변색된 채 떼죽음을 당하고 남은 소들 역시 이상 행동을 보인다. 농장주 ‘윌버 테넌트’(빌 캠프)는 변호사 ‘롭 빌럿’(마크 러팔로)에게 듀폰을 상대로 한 소송을 의뢰한다. 마침 회사의 파트너로 승진한 롭은 출세가도에 올라선 상황. 외면하고자 했으나 결국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 그는 긴 싸움에 돌입한다.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보스턴 글로브 실화 <스포트라이트>(2015)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정의로운 기자로 열연했던 마크 러팔로가 변호사 ‘롭 빌럿’으로 분해 글로벌 화학 회사 ‘듀폰’을 고발한다. <다크 워터스>는 20여 년에 걸쳐 진행된 듀폰과의 소송을 진지한 시선과 차분한 화법으로 전한다. 듀폰이 제공한 지역 경제 활성과 고용으로 누린 경제적 안정이 건강을 담보로 했다는 사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점차 법정 공방도 거세어진다. 프라이팬부터 콘택트렌즈, 아기 매트 등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독성 폐기물질(PFOA)의 해악을 과학적· 의료적으로 입증해 승기를 잡았다 싶으면 또 하나의 산이 버티고 있다. 듀폰의 의도적인 은폐냐 아니면 우연히 발생한 실수냐를 두고 합의와 소송이 거듭되면서 롭을 비롯해 그의 가족과 그를 지지했던 주변이들도 점점 지쳐간다. 결국 롭의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는 지경에 이르지만, 결코 타협하지 않고 마침내 수차례에 걸쳐 총 8천억 원의 보상금 판결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몰라서 혹은 알면서도 편리하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수많은 화학제품이 품은 ‘독’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다크 워터스>는 시간을 내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마크 러팔로가 연기는 물론 제작에 참여했다. <캐롤>(2015)의 토드 헤인즈가 메가폰을 잡았다.


2020년 3월 10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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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면 되지! 평소 건강보다 편리함을 중시했다면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독성 물질에 노출됐는지 환기할 계기가 될 수도
-느리고 다소 지루하더라도 차분하게 설득하는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라면
-앤 해서웨이 팬인데! 활약이 그리 크지 않아 아쉬울 수도
-치열한 법정 난타전을 예상했다면 아주 차분한 분위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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