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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들려주는 슬픈 실화 (오락성 6 작품성 6)
하나와 미소시루 | 2016년 4월 2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아쿠네 토모아키
배우: 히로스에 료코, 타쿠토 켄이치, 아카마츠 에미나
장르: 가족,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8분
개봉: 4월 27일

시놉시스

미래를 약속한 커플 치에(히로스에 료코)와 싱고(타쿠토 켄이치). 어느 날 치에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지만, 둘은 역경을 함께 이겨내며 부부가 된다. 치료의 부작용으로 임신을 포기했던 두 사람에게 기적처럼 아이가 생기고, 치에는 목숨 걸고 딸 하나(아카마츠 에미나)를 낳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하나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치에는 암 재발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고, 치에는 자신이 없더라도 딸 하나가 살아가는데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요리를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유명 포털 라쿠텐에 연재한 블로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미 생활’ 은 에세이로, 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침내 <하나와 미소시루>로 영화화됐다.
치에와 싱고의 나레이션을 번갈아 들려주며 명랑하게 풀어낸 초반부는 ‘치에의 삶의 방식과 어울리기 때문에 무조건 밝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는 아쿠네 토모아키 감독의 의도에 꼭 맞는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결말이 예정된 가슴 아픈 실화를 그린 전형적 모습을 답습하며 전반부의 매력은 희미해진다. ‘한자와 나오키’ 로 친숙한 배우, 타키토 켄이치의 어리숙하고 멍한,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은 코믹함 속에서도 짠한 감정을 자아낸다.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시루’에 깃든 엄마의 사랑과 삶에 대한 겸허한 태도는 잘 먹고 잘 사는 게 큰 일이 돼버린 요즘 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죽어가는 엄마가 혼자 남을 딸을 위해 하나씩 가르쳐주는 모습은 슬프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하나와 미소시루>는 슬픔을 강요하지 않고 슬픈 얘기를 담담히 들려준다.

2016년 4월 2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잔잔한 일본영화 좋아하는 분.
-어린 딸을 가진 엄마라면.
-예정된 결말 싫어하는 분.
-눈물 쏙 빼는 슬픈 영화를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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