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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만에 돌아온 스누피, 이런 강아지 한 마리 있었으면 (오락성 6 작품성 6)
스누피: 더 피터츠 무비 |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스티브 마티노
배우: 이종원, 김예원, 최서원, 김에스더, 신비, 이준희
장르: 애니메이션, 어드벤쳐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12월 24일

시놉시스

수줍음 많고 매사에 용기 없는 소년 찰리 브라운은 빨간 머리 소녀가 전학 오던 날,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그의 최고의 친구 스누피의 노력과는 달리 찰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만다. 한편 연말 댄스파티 소식이 전해지자 참견 잘하는 루시, 담요 소년 라이너스, 우등생 마시, 찰리의 여동생 샐리 등 여러 친구들과 빨간 머리 그녀까지 각자 춤 솜씨를 뽐낼 기회를 갖게 된다. 찰리 브라운도 어렵게 용기를 내어 자신을 바꾸기로 하고 급기야 유명인사가 되는 기회까지 얻게 되는데...

간단평

스누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스누피가 몇 살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스누피는 1950년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9개 신문에 첫 선을 보인 네 컷 짜리 만화 ‘피너츠’로 세상에 알려졌다. 찰스 M.슐츠는 두 발로 걷는 강아지라는 획기적 캐릭터를 창조했고 단순한 선만으로도 캐릭터의 희노애락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이하 <스누피>)는 65년만에 3D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레고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들, <톰과 제리>를 떠올리게 하는 슬랩스틱한 동작들, 직선적인 스토리는 지나치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스누피>의 강점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하여 전하고픈 가치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스누피가 쓰는 소설 속 상상은 입체적으로, 중간 중간 삽입되는 삽화는 펜 스케치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의 조화를 보여준다. 단, 3D효과는 기대를 안하는 편이 좋다. <스누피>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최선의 크리스마스 선택이 될 듯하다. 지극히 단순화된 아이들 세상이지만 그 속에는 그들이 가지는 모든 고민이 담겨 있고 명쾌한 해법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배려와 용기, 포기하지 않음의 중요성에 대해 열 마디 말보다 더 강력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스누피>는, 점차 희미해져가는 가치 ‘정직과 성실’을 말 그대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아이스 에이지4> <호튼>의 스티브 마티노가 연출했다.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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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애견인들.
-<겨울왕국> 음악 감독 크리스토퍼 벡의 음악.
-자녀에게 포기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님.
-슬랩스틱 코미디 만화에 향수를 갖고 있다면.
-비글의 난동을 몸소 겪은 후 스누피조차도 싫다는 분.
-3D효과를 크게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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