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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사랑의 아련한 여운 (오락성 5 작품성 4)
고양이 장례식 | 2015년 1월 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이종훈
배우: 강인, 박세영, 정겨운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월 15일

시놉시스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첫눈에 반해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온 동훈(강인)과 재희(박세영). 아름답게 시작했던 그들은 결국 헤어지고, 1년 후 함께 키우던 고양이 구름이의 장례식에서 그들은 재회한다. 구름이가 선물한 그들의 특별한 하루는 지난 사랑을 추억하는 그리움의 하루이자 멈춘 사랑을 다시 시작하려는 설렘의 하루이다.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간단평

한국적 특색의 작가주의적 그래픽 노블을 추구하는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고양이 장례식은>은 우연히 찾아온 일상 속 사건을 통해 지나간 추억을 반추한다. 함께 키우던 고양이의 사체를 묻기 위해 추억의 장소로 동행하는 짧은 여정을 그린 이 로드무비는 에피소드에 맞춰 현재와 과거를 교차로 보여준다. 이들에게 장례식은 조금 더 치기 어렸던 과거와 아직까지 채 떨쳐버리지 못한 감정과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현실적 미래로 나아가는 하나의 관문이다. 단순한 스토리와 간결한 대사, 호젓하고 잔잔한 풍경은 영화를 음미하기에 충분한 여유를 주지만 초반부는 상당히 지루하고 영화에 집중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서서히 도화지에 물감이 스며들듯 아련하게 찾아오는 지나간 사랑의 안타까움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2015년 1월 8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이루마의 섬세한 선율.
-아이돌 같지 않은 강인의 소박한 매력.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몰입을 방해하는 대사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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