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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필요할 위로 (오락성 6 작품성 7)
스틸 라이프 | 2014년 5월 29일 목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우베르토 파졸리니
배우: 에디 마산, 조앤 프로갓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8분
개봉: 6월 5일

시놉시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존 메이(에디 마산)는 런던 케닝턴 구청 소속 22년차 공무원이다. 그의 주 업무는 잊힌 고인의 유품을 단서삼아 아무도 듣지 못할 추도문을 작성하는 것.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로 출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며 혼자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의뢰인이 나타난다. 존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 살던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되고, 같은 날 회사로부터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존은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 ‘빌리 스토크’를 위해 처음으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뒤쫓기 시작한다. 비록 알코올중독자로 생을 마감했지만 풍부한 역사를 가졌던 빌리 스토크의 인생은 단조롭던 존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간단평

<스틸 라이프>는 죽음을 다룬 짧은 동화 같은 작품이다. 오밀조밀한 화면과 잔잔히 스며드는 음악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를 지켜보는 부담을 덜어준다. 자신에게 몰려드는 타인의 죽음 속에서 그들의 삶을 반추하고 기억하는 존 메이의 모습은 죽은 자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관객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스틸 라이프>는 성실하고 무뚝뚝한 존 메이의 캐릭터처럼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길로 요령 없이 흘러가는 작품이다. 하지만 삶의 끝에 죽음이 있는 것이 마냥 빤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작품 안을 가득 채운 존 메이의 삶은 그 끝에 이르러 커다란 울림을 준다.

2014년 5월 29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산다는 것 자체에 위로를 받고 싶다면.
-아무리 그래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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