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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무늬만 국제적 러브 스토리
콜링 인 러브 | 2010년 3월 23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뉴욕에서 잘 나가는 광고쟁이 그랜저(제시 멧칼피)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호텔의 광고건와 결혼을 보채는 여친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어느날 카드사에서 전화가 오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상담해주는 프리야에게 편안함을 느낀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기를 붙잡고 사는 그랜저는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리고 그녀가 사는 센프란시스코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인도에서 인터네셔널 카드사에 근무하는 프리야. 우연히 카드 도용 문제로 카드사의 고객인 그랜저에게 상담을 해주기 위해 전화를 건다. 프리야도 그의 목소리에 반하기는 마찬가지. 카드사의 지침대로 인도가 아닌 샌프란 시스코에 근무한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을까? 그의 데이트 신청을 수락한 그녀는 부모 몰래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What if someone knew naver met… was the only someone for you?(만약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누군가가… 당신의 오직 하나뿐인 단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예전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메인 카피다.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는 우연한 만남이 사랑으로 발전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현실감 넘치는 러브 스토리를 보여줬던 <500일의 썸머>가 나온 마당에, 우연히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허구적인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 관개그이 흥미를 잡아끌 수 있을까? 물론 로맨틱 코미디가 계속해서 관객을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 한구석에 이런 사랑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콜링 인 러브>도 우연히 통화로 사랑을 느끼는 두 남녀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여타 코미디와 다른 점은 바로 미국과 인도의 국제적 러브 스토리라는 점이다. 영화는 두 주인공을 통해 서로 다른 점을 부각시키며 재미를 전한다. 자유스러운 인생관을 펼치며 매사에 열정적인 그랜저. 인도 뭄바이를 떠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지만 결혼이 여자의 행복이라고 믿는 가족과 매사 부딪히는 프리야. 전화를 통해 서로의 속마음을 토로하고 이해해주는 그들은 점점 사랑을 느낀다. 더불어 카드사의 규칙으로 고객들에게 인도가 아닌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미국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프리야는 그랜저의 던진 미국식 농담에 어쩔 줄 모르고 인터넷 검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쾌함을 더한다.

영화 초반은 두 사람이 만나기까지의 설렘과 풋풋한 만남을 잘 엮어나간다. 하지만 영화는 점점 진부한 로맨틱 코미디의 답습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형화된 공식을 따라간다고 해서 모두 매력 없는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콜링 인 러브>는 미국남자와 인도여자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재를 가지고 특색 없이 마무리 짓는다.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지만 별거 아닌 오해로 헤어지고, 뒤늦게 사랑을 느끼며 해피앤딩으로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이처럼 <콜링 인 러브>는 마치 미국에서 인도스타일을 흉내만 낸 카레를 먹는 듯한 느낌을준다. 영화는 인도 뭄바이의 전경과 그 안에서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인도라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단순히 차용한 듯 보인다. 또한 여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흘러나왔던 ‘Oh. Pretty Woman’,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을 삽입하며 이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지만 오히려 사랑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구색 맞추기로 쓰여진 것처럼 느껴진다.

2010년 3월 23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우연한 통화에 사랑을 느낀다고? 와우! 멋있다.
-인도 배우 슈리아. 미국 배우들 사이에서 진주 같은 매력이 빛난다.
-올 여름, 샌프란시스코로 휴가를 떠나신다면 참고하시길
-미드 <위기의 주부들>에서 에바 롱고리아를 유혹했던 제시 멧카피. 왜이리 느끼하니
-진부하기 짝이 없는 그들의 국제 로맨스
-정말 목소리가 아름답고 얼굴도 아름다운 여자는 몇 명이나 될까?
22 )
kisemo
기대   
2010-03-23 15:24
sinaevirus
왠지,, 이런 느낌일거 같았음..   
2010-03-23 13:54
loop1434
별로   
2010-03-23 13:22
bjmaximus
평이 참 안좋네.   
2010-03-23 11:32
ldh6633
잘봤습니다~   
2010-03-23 10:44
clay92
잘봤어요!   
2010-03-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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