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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에 대한 최고의 찬사! 작품성 무한대!
귀향 | 2006년 9월 21일 목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신이 언제나 곁에 있어줄 수 없기 때문에 ‘엄마’라는 존재를 탄생시켰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모성애’란 위대한 감정에 찬사를 보낸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한 가정의 아들로 자랐으나 ‘딸’의 감정으로 희생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감정의 파도가 밀려온다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영화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수다스럽다. 감독은 결코 절제하지 않는 인물들을 배치함으로써 주인공인 라이문다(페넬로페 크루즈)의 슬픔을 교묘히 감춘다.

2006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귀향>속 남자들은 하나같이 무능하고, 억지스러우며, 반인륜적인 인물들뿐이다.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할뻔한 딸을 침착하게 위로하면서 상황에 대처하는 크루즈의 표정은 통쾌함과 서글픔이 동시에 서려있다. 자매보다 더 가까운 우정, 피를 나눴지만 감춰야 할 비밀, 달아날수록 답습되는 서글픈 운명들은 여자를, 친구를, 모녀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든다. 그들이 강해질수록 슬픔은 진해진다.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의 유령을 만난 라이문다의 여동생은 살아생전 언니와의 관계를 좁히지 못했던 사실 때문에 차마 이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질퍽한 현실의 삶을 화면에 담아 리얼리티를 살렸던 <귀향>은 드라마에서 판타지란 장르로 흘러간다. 타인이 아닌 가족간의 소통을 담고자 한 알모도바르 감독의 의도는 전작에서 보여졌던 특유의 페이소스를 발휘, 고통스런 진실을 감동으로 아우른다.

가족과 모성애를 묶는 단어가 바로 ‘희생’이란 사실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귀향>은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다룬 영화다. 라이문다가 식당에서 유년시절의 기억을 살려 노래하는 장면은 자신의 ‘딸’을 위해서기도 하지만 자기도 누군가의 ‘딸’이었음을 증명하는 행위다. 그 노래를 듣고 눈물 흘리던 엄마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후 실종된 엄마를 추억하며 선행을 펼친 아구스티나 (블랑카 포르틸로)에게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귀향>이 이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어머니’란 이름에 헌사 하는 최고의 영화란 걸 깨닫게 될 것이다.

2006년 9월 21일 목요일 | 글_이희승 기자

흥행성
71 %
작품성
∞ %

-자궁에서 태어난 모든 ‘인간’이라면! 당.연.히!
-'딸'이 '여자'로 보이는 수컷들! (이런 영화를 봐도 못 깨우칠 족속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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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k86
역시 페드로 알모도바르~★   
2006-09-25 19:54
force7movie
무한대라니...
영화가 좋다는 것은 알겟는데, 지나친 오버인듯...

  
2006-09-24 21:37
upwards
무한대의 작품성... 영화만큼이나 인상적인 코멘트군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열혈 팬인지라 이런 찬사가 넘 반갑습니다.   
2006-09-24 01:29
aiyuri
페넬로페 크루즈 넘좋아~ 보러가고말꼬야   
2006-09-23 10:17
subinice
저도 꼭 보러갑니다. 무비스트 최초 아닌가요?작품성 무한대!   
2006-09-22 14:39
justjpk
정말 보고 싶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2006-09-22 01:13
dongyop
너무 어렵다.   
2006-09-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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