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두고 복기하게 되는 호러와 스릴러의 조합 (오락성 6 작품성 7)
리그레션 |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배우: 엠마 왓슨, 에단 호크, 데이빗 듈리스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10월 15일

시놉시스

17세 소녀 안젤라(엠마 왓슨)가 아빠를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피의자로 붙잡힌 아빠는 그 어떤 혐의도 부인하고,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브루스(에단 호크)는 심리학자 케네스(데이빗 듈리스)와 협력하여 최면을 이용해 기억을 재생하여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다. 과거의 기억에 접근할수록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더 큰 무언가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데…

간단평

전작 <디 아더스>에서 놀랄만한 스릴러 공포를 선 보였던 알레한드로 감독은 신작 <리그레션>에서도 밀도 높은 긴장감과 정서를 길어 올린다. 감독은 능숙하게 영화 전체를 컨트롤하며 큰 설계 속에 치밀하게 드라마와 호러, 스릴러 요소를 적절히 배치, 하나의 장르가 아닌 혼합 장르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리그레션’은 역행, 퇴행이란 의미로, 최면을 이용해 충격을 유발했던 과거 사건을 다시 체험하게 해 무의식적으로 삭제한 기억을 되살리는 수사 방법의 일환을 지칭한다. <리그레션>은 1980년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피해자는 있으나 범인은 없는’ 사건으로 전 세계를 미궁에 빠뜨린 미스터리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영화는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악마 숭배 의식과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하나의 계기가 주어지자 폭발 하듯 표출되는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두려움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여기에 인간의 믿음이 만들어내는 맹목성 앞에서 인간의 기억력이 얼마나 나약한지에 대한 경고를 담는다. 영화는 캐나다 로케이션으로 90년대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의상과 음악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다소 늘어지는 후반부가 살짝 아쉽지만, 예측 불허 전개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팽팽하고 유지하고 생각할 거리마저 던져주는 <리그레션>은 기억될만한 공포스릴러물이다.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해리 포터> 시리즈 엠마 왓슨의 서늘한 눈빛.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불완전한가.
-형사역도 잘 어울리는 에단 호크.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라는 의문.
-진짜 마녀를 연상시키는 주름진 할머니의 얼굴.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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