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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도 섬뜩한 편의점의 하루 (오락성 5 작품성 6)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김경묵
배우: 공명, 유영, 신재하, 김희연, 안재민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7분
개봉: 6월 26일

시놉시스

햇살이 쏟아지는 도시 변두리의 한 편의점. 그곳에는 대학생, 자퇴생, 인디 뮤지션, 배우 지망생, 동성애자, 탈북자, 중년 실직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알바생’이라는 이름으로 모여든다. 그들은 설레게 사랑하고 서툴게 이별하며, 진상 손님들에게 시달리기도 하고, 사장의 눈을 피해 몰래 음악 연습을 하거나 토익 공부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각양각색의 알바생들과 손님들이 시계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편의점의 하루는 오늘도 무사히 흐르는 듯하다. 그런데 24시간 편의점에 불이 꺼지고, 하나 둘 손님들이 모여들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편의점의 하루는 예상치 못한,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결말로 치닫는데...

간단평

소비와 그에 필요한 돈을 전제로 누구에게나 24시간 개방된 공간인 편의점은 자본주의 사회의 만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는 이 기형적 공간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 안에 종속된 이들의 이야기를 특별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가지지 못한 이들이 서로 각축을 벌이는 모습을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로 담아낸 이 작품은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소재로 다룰 수 있는 사회적 담론을 분명하게 제시해낸다. 그러나 옴니버스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피해가지 못하고 산만하게 나열된 몇몇 에피소드는 실없는 웃음만을 유발할 뿐 작품 전체의 흐름에 기여하지 못한다. 현실적이고 무거운 주제가 골계미를 담은 디테일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되기에 그 반작용처럼 지나치게 가볍게 다뤄진 몇몇 캐릭터와 사건들이 못내 아쉽다.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유머와 섬뜩함을 오가는 특별한 시선.
-발랄한 젊은 배우들의 상큼한 연기.
-지나치게 남용된 비속어.
-웃음을 유발하려는 강박에 사로잡혀 가벼워진 에피소드들.
1 )
mooncos
<줄탁동시>로 우울하고 암울한 영화를 연출했던 김경묵감독의 영화라 굉장히 어두운 영화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밝고 재밋는 부분도 있는것같아 궁금증이 생기네요. 무엇보다도 다양한 배우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골라먹기 좋은 영화일것 같습니다. 최근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는 이주승의 연기가 특히 기대됩니다.   
2014-06-20 20:0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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