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안내! 임창정의 애드리브만 살아 숨쉰다.
청담보살 | 2009년 11월 11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태랑(박예진)은 청담동의 용하다는 미녀 보살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신기 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부를 누리는 그녀. 하지만 28살을 넘기 전에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 액운이 사라진다는 자신의 사주 때문에 태랑은 언제나 고민에 쌓여있다. 그러던 어느날 태랑은 교통사고로 인해 승원(임창정)을 만나게 되고, 그가 운명의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누가 봐도 정이 안가는 승원을 자신의 남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원망한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웃겨주기를 원할 뿐이다. <청담보살>은 관객에게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여타 다른 코미디 영화에서 보여줬던 익숙한 인물들을 그대로 차용한다.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태랑과 아무것도 없이 그녀에게 빌붙는 승원은 여러 상황에서 티격태격 싸우며 잔재미를 부여한다. 또한 코믹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조연들과 개그맨, 리포터, 매니저 등 특별출연자들의 등장은 주연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뒷 바침 한다.

<청담보살>은 코믹한 재미도 중요시 하지만 극중 후반부에 가서는 로맨스에 더 집중한다. 태랑과 승원의 멜로라인을 주축으로 운명론에 좌지우지되는 사람들의 사연을 보여준다. 감독은 ‘헤어져라’, ‘궁합이 잘 안맞는다’ 라는 태랑의 말 한마디에 이별을 하고 운명의 사람을 기다리는 연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하지만 <청담보살>은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이 소재를 단순히 차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재미있는 상황을 단순히 엮어나가는 듯한 영화의 구성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기에는 역부족이고 시간이 갈수록 웃음 속에 묻힌다.

결국, <청담보살>은 임창정의 개인기가 빛을 발한 영화라 볼 수 있다. 그는 여타 영화에서 꾸준히 선보였던 찌질남 캐릭터를 고스란히 가지고 와 관객에게 웃음을 전한다. 아무것도 잘난 것 없이 자존심은 세고 자기 분수도 모르고 설쳐대는 승원 캐릭터는 임창정에게 딱 어울리는 옷이다. 특히 각 상황마다 웃음을 유발하는 그만의 애드리브는 영화의 유일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에 반해 첫 코믹영화에 도전한 박예진은 코믹이라 하기엔 심심한 연기를 보여준다. 재미있는 승원 캐릭터와의 균형을 위해 정극연기를 구사한다고 하지만 예전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준 코믹한 모습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그녀의 친구들로 나오며 극중 또 하나의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서영희와 김희원의 코믹연기와 그녀의 엄마로 나오는 김수미의 치매 연기가 그 아쉬움을 달랜다.

2009년 11월 11일 수요일 |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역시 임창정은 야구선수가 아니다.
-김수미, 김희원, 서영희 등 감초 연기자들이 나름대로 제 몫을 해낸다
-판에 박힌 코미디는 이제 그만
-박예진의 코믹연기를 기대하셨다면 다음 기회에…
(총 27명 참여)
kisemo
잘봤어요   
2010-03-12 19:42
cipul3049
작품성의외로 많았군요.   
2010-03-07 21:50
scallove2
잘봣습니당   
2010-02-05 22:03
naredfoxx
재밌을 것 같은데 내려가서 못봤음 ㅠ   
2010-01-01 17:25
monica1383
이런 영화는 이제 그만   
2009-12-04 12:34
nada356
볼건 임창정밖에...   
2009-12-02 15:33
moviepan
역시 임창정   
2009-11-27 17:27
withyou625
정말 공감하는 내용이닷   
2009-11-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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