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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그래픽 노블 <왓치맨>을 스크린으로 불러낸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 내한 현장!
2008년 11월 11일 화요일 | 박정환 객원기자 이메일


2007년 봄, 당시 <300>으로 한국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잭 스나이더 감독의 신작 <왓치맨> 로드쇼가 10일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이번 로드쇼는 <왓치맨>의 20분간 최초 미공개 영상 상영과 잭 스나이더 감독의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 되었다. 참고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엊그제 호주에서 <왓치맨> 로드쇼를 마친 후 곧바로 한국으로 직행해서 로드쇼에 참석 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국내 언론과의 첫 만남을 통해 “여타 만화들을 통해서는 그리 큰 영향을 받은 일은 없지만 최초로 ‘헤비 메탈’(이건 어린이용 만화가 아니다. 엄연히 성인용 만화다: 필자 주) 그리고 ‘왓치맨’, ‘다크 나이트’를 접한 후 큰 영감을 얻었다”며 <왓치맨>의 연출을 맡기로 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원작 ‘왓치맨’의 영화화에 대해 “20여년 동안 여타 여러 재능 있는 감독들이 영화로 만들고자 시도했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말하며 “워너 브라더스가 자신에게 ‘왓치맨’을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을 때 워너 브라더스는 영화 배경을 완전히 현대로 바꾸길 원했으나 자신은 원작 그래픽 노블의 배경인 1985년으로 배경을 설정하길 원했으며, 동시에 원작에서의 소련과의 갈등 구도를 워너 브라더스의 의도인 테러와의 전쟁으로 바꾸길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로드쇼에 이어 오늘 한국에 공개된 미공개 영상은 중간중간 잭 스나이더 감독의 코멘트가 함께 어우러진 3개의 간단 편집본이다. 첫 번째는 히어로 중 한 캐릭터인 코미디언의 죽음과 히어로들의 간추려진 과거 활약상, 두 번째로는 닥터 맨하튼의 부활, 그리고 세 번째는 나이트 아울과 실크 스펙터의 활약에 관한 영상들이다.

한편 <왓치맨>의 히어로들이 (특유의) 코스튬을 입고 거리에서 활약하는 설정에 관해서 잭 스나이더는 “이는 일종의 페티쉬에 근간하는 것으로 성적 정체성에 기인함과 더불어 악당을 제압하는 아드레날린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전했다. 애정 가는 영화 속 캐릭터가 누구인가에 관한 질문에선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로어셰크(‘로르샤흐’의 미국식 발음. 원래 이 캐릭터의 이름은 독어로 읽어야 한다. 히어로의 얼굴이 심리검사인 로르샤흐 검사를 연상케 한다: 필자 주)이고 두 번째는 닥터 맨하튼이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그래픽 노블의 원작자가 슈퍼히어로의 이미지를 완전히 전복시켜 놓았기에 본인(감독) 역시 그러한 면을 반영했다”며 원작의 밀도 높은 고유성을 훼손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현재 국제 정세의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혀 <왓치맨>이 <다크 나이트>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영화임을 암시했다. 결정적으로 잭 스나이더 감독이 회견을 통해 밝힌 다음의 말은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할리우드에 만연한 분위기는 기어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해 주자는 게 대세이지만 난 거기에 그치지 않고 <왓치맨>을 본 관객들이 장르적 쾌감은 물론이고 영화를 본 후 몇 시간, 며칠이 지나서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밀도 있는 메시지가 함축된 영화로 <왓치맨>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요즘 헐리우드에서 대세인 이유에 대해서 그는 “CG와 같은 기술적 도움이 컸으며 동시에 현대인의 어려움을 신화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매력적이기에 인기를 얻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영화 <왓치맨>의 동명원작은 휴고상을 받은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1923년 이후 영어 소설 베스트 100에 든 작품이다. <왓치맨>은 미국과 소련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1985년을 배경으로 도시의 범죄와 맞서 싸우던 전성기가 지나고 국가의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던 히어로들이 코미디언이라는 한 히어로가 살해 당함으로 다시 뭉치게 되고, 그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전개되는 스토리라인을 가진다. 원작 특유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정점에 다다른 비주얼로 전설의 그래픽 노블을 재창조해낼 <왓치맨>은 내년 3월 개봉예정이다.

2008년 11월 11일 화요일 | 취재_박정환 객원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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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jo
완전 기대   
2008-11-12 01:01
drjed
왓치맨 기대   
2008-11-12 00:05
jazzmani
미국은 정말 '맨'이 많은듯   
2008-11-11 21:14
ldk209
300이 별로여서.. 어떨지..   
2008-11-11 21:14
director86
300 2007년 봄 아닌가요?   
2008-11-11 13:50
bjmaximus
<300>처럼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2008-11-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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