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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계단'으로 스크린에 데뷔하자
한번 안 해볼라우? | 2003년 5월 13일 화요일 | 서대원 이메일

풋풋한 여고생들의 ‘소원 빌기’라는 미신 행위가 전설을 지닌 여우계단을 통해 스멀스멀 기이한 일로 진화해 다가온다는 스토리의 학교 괴담이자 여고 괴담의 세 번째 이야기인 <여우 계단(제작:시네2000)>이 눈이 희번덕거릴 만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눈이 양동이만큼 커질 만한 행사는 다름이 아니라 연기 경험이 전무한 생초짜 일반인을 영화에 출연시켜준다는 것. 우선, ‘<여우계단>으로 스크린에 데뷔하자’는 슬로건의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자격은 무지 단순하다. 첫째, 여고생 연기가 가능한 모든 일반 여성이면 된다. 둘째, 그딴 거 없다. 고로, 중퇴를 했던 중딩이던 대딩이든 여고생 분위기가 나는 여자 분이기만 하면 응모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말씀.

응모는 5월 19일까지 아이러브스쿨(http://www.iloveschool.co.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그렇다면 지원하신 분들이 출연할 장면은? 여고 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 영화의 엔딩 부분 중 떼거리로 몰려나와 우왕좌왕하는 군중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아침 조회 중 친구가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하이라이트 신의 전교생 역할이라 보면 된다.

그럼, 출연한 대가는? 당근 있다. 일단, 내 모습이 큼지막한 스크린에 잡힌다는 거. 또, 소정의 출연료를 챙길 수 있다는 거. 또 영화 시사회시 초대받게 된다는 사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생에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일에 참가해본다는 것이 말이다. 뭐, 또 혹시 아는가? 감독 눈에 띄어 아예 영화판으로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지. 하지만, 그러한 일은 사실상 오지명 아자씨가 송혜교와 연인사이로 나오는 것만큼 힘드니 예시당초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우좌지간, 이런 이벤트에 한번 참가해보는 것은 아주 신나면서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 많이들 팍팍 지원해보시길 바란다. 촬영은 서울 시내 모처의 고등학교에서 5월 25일(일)날 이루어질 예정이다. 영화는 7월 중순 즈음 개봉될 계획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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