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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이라도 더 같이 영화 찍을 것!
‘트리플 X’의 빈 디젤, 롭 코헨 감독 내한 | 2002년 9월 14일 토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섹시한 근육질 몸을 가진 데다 지적이기까지 한 차세대 액션 스타 빈 디젤과 감독 롭 코헨이 초대형 스파이액션 블록버스터 <트리플 X>를 들고 내한하였다. 전미흥행 2주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던 <트리플 X>는 피어싱과 타투를 즐기는 자유로운 성격의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라는 새로운 첩보 액션 히어로의 전형을 제시했으며 최대 24대의 카메라 촬영, 배우와 함께 뛰어내리는 스턴트 카메라의 사용 그리고 더욱더 발전된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완성해낸 그야말로 ‘목숨을 건’ 액션을 즐길 수 있다.

9월 13일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룸에서 열린 내한 회견에서 ‘한국에 오니 여성들이 너무 아름답다!’라고 일성을 토한 빈 디젤과 <분노의 질주>에서부터 빈 디젤과 작업해왔던 액션을 사랑하는 롭 코헨 감독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영화 <트리플 X>의 비밀에 대해 자세하게 털어놓았다.

빈 디젤을 <분노의 질주>에 이어 <트리플 X>에서도 주연으로 기용하였다. 그를 높이 사는 이유는?
롭 코헨 감독 : 일단, 빈 디젤이 7살 때부터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에일리언 2020(원제:Pitch Black)>이라는 영화에서의 그의 연기를 보고 ‘아, 스타가 탄생하겠구나’하고 예감했다. 그 당시에 나는 <분노의 질주> 캐스팅 중이었고, 도미닉 역에 제격이겠구나 생각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분노의 질주>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내가 처음에 빈을 보고 받았던 인상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 영화에서 빈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회고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빈은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강인하지만 지적인 능력까지 겸비하였는데, 그런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트리플 X>의 주인공 ‘젠더 케이지’의 태도나 현대적인 감각, 안티 히어로로서의 모습, 젊음과 에너지를 다 겸비하고 있는 사람은 빈 디젤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도전정신, 반항아로서의 이미지도 잘 맞아떨어졌다. 빈과 연달아서 지금 두 편을 함께 했고 앞으로 10편이라도 더 할 준비가 되어 있다.

<트리플 X>에서 맡은 ‘젠더 케이지’ 역할은 어떻게 맡게 되었으며, 실제성격과 비슷한 점이 있는지?
빈 디젤 : 절친한 친구 입에서 주옥 같은 말이 나오면 내 질문은 까먹기 일쑤다. 사실 첩보영화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흥미가 가지는 않았었다. 바로 전에 <분노의 질주>라는 흥행작을 만들었었기 때문에, 예전의 성공을 뛰어넘지 못할 까봐 걱정되었다. 전통적인 첩보영화는 지루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이 와서 나를 설득했다. LA의 한 호텔에서 <분노의 질주> 때 만났던 것처럼 다시 만났고, 얼마나 적합한 시기에 나오는 영화인지, 인물이 이 시대의 어떤 것들을 대변하는지 그리고 ‘젠더 케이지’라는 인물이 내포하고 있는 신화적인 요소들을 말해주었다. 영화의 모든 요소들을 결합시킨다는 게 나한테는 도전거리로 받아들여졌고 그래서 흥미를 느꼈던 것이다. 롭 코헨 감독이 아니라 다른 감독이었다면 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젠더 케이지’는 한 시대, 한 문화를 드러내는 인물이고, 나는 이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유사성이 있지 않나 싶다.

<트리플 X>를 새로운 스파이 영화로 규정할 수 있는 이유는?
롭 코헨 감독 : 영화의 모든 게 달랐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중심 역할을 맡은 주연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지 않은가? 음악, 영화 자체의 태도나, 내가 제작하는 과정에서의 태도도 달랐다고 말하고 싶다. 영화 분위기를 보면 더 직접적이고, 더 도발적이고, 더 현대적이지 않은가? 과거 <007>시리즈에서 나오는 대영제국의 몰락이나 1960년대 초의 케네디 시대의 분위기가 아니고 오늘날 살고 있는 우리의 시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 기술적인 성과도 있었다. 눈사태 장면이나 마약 밀매상 소굴 장면, 다리 위에서의 자동차 번지… 이런 것들은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과거 영화의 전통에서 벗어난 새로운 것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스턴트 액션 장면을 직접 다 소화했다고 하는데, 위험하지는 않았나?
빈 디젤 : 사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기 10주 전에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우기 위해 훈련에 참여했었다. 감독님이 인물에 신뢰성을 주기 위해서는 스턴트를 직접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진짜 잘하는 분들이 관객으로서 나를 보고 직접 하는구나 하고 느끼기를 원해서 익스트림 스포츠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몸짓, 태도, 메커니즘을 몸에 익혔다. 훈련을 받았지만, 감독님이 가끔 ‘제발 그건 하지 말아라’라고 스턴트를 말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어떤 때는 ‘그래, 하긴 해라. 하지만 나는 보지는 못하겠다’라고 하면서 ‘액션!’을 외치고 눈감아버리고는, 눈을 뜨면 내가 살아있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배우로서, 위험한 장면을 찍고 싶었고 감독님은 나의 이런 열망을 알았기 때문에 아마 허락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이름이 무명시절 나이트클럽 기도 일을 하며 얻은 이름이라는 과거를 진솔하게 털어놓은 빈 디젤. 빈 디젤과 롭 코헨 감독의 자부심과 노력으로 완성된 영화 <트리플 X>는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취재 : 구인영 / 촬영 : 신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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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7keien
차세대 액션영웅의 탄생   
2006-10-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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