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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이선균 ”오픈마인드로 낯섦의 고비만 넘기면” <킬링 로맨스>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오는 14일(금) 개봉하는 <킬링 로맨스>(제작: ㈜영화사 이창, 쇼트케이크㈜)는 10일(월)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이하늬, 이선균 그리고 이원석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는 발 연기로 혹평받은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남태평양 ‘꽐라’섬으로 혼자만의 휴양을 가면서 시작하는 코미디. 그곳에서 재벌 ‘조나단 나’, 일명 ‘존나’(이선균)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한 여래가 7년 후 한국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2013), <상의원>(2014) 등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의 신작으로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5일 개봉)와 이병헌 감독의 <드림>(26일 개봉)과 더불어 영화관이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의 힘을 불어넣고자 마련한 4월 개봉 지원작 중 하나다.

이원석 감독은 “각본을 처음 보고 남편을 죽이는 ‘코미디’라고 했는데 어딘가 묘하게 맞지 않는 엇박자가 흥미로웠다”면서 “불편한 상황을 불편하지 않게 여러가지 장치를 넣다 보니까 여러 장르가 뒤섞이게 됐다”고 복합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선균은 “대본이 너무 요상했다. 이런 신기한 대본과 감독님의 연출력이 더해지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하늬는 “대본을 읽으며 요즘 말로 현웃 터졌다. 실사화를 했을 때 어떤 그림일지 궁금해서”라고 두 배우 모두 색다른 이야기에 매료되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폭력이나 가스라이팅 등 관객이 불편할 지점을 최대한 희석하기 위해 동화 같은 설정, 뮤지컬 요소 삽입 등과 같은 여러 레이어를 마련했다”고 전하여 이를 위해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바람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2018)을 레퍼런스로 많이 활용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대부분은 어느 순간 정체되어 살다가 누군가로 인해 변화의 힘이 생긴다. 이때 필요한 용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더불어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걸 꼭 알리고자 했다”고 영화의 메시지와 취지에 대해 말했다.

한편 결말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여래와 그 팬들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 악을 물리친다는 내용이었다. 하찮아 보이지만, 뭉치면 세지고 심지어 동물(타조)조차 복수를 도와주는 등 ‘착한 일을 하고 살자’는 교훈을 주고자 했다”고 소개하며 평소 ‘데우스 마키나식’ 엔딩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초반에는 과한 캐릭터와 뜬금없는 시퀀스 때문에 낯설 수 있으나 오픈마인드로 지켜보면 곧 익숙해지고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고, 능청스럽게 코믹함을 소화해 낸 이하늬는 “배우 입장에서 코미디일수록 진짜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성성”이라고 꼽았다.

영화 속에는 그룹 H.O.T가 부른 ‘행복’, 가수 비의 ‘레이니즘’이 각각 주인공 ‘존나’와 ‘여래’의 대표곡으로 등장한다. 이에 이하늬는 ‘레이니즘’의 가사 중 ‘보이’를 ‘걸’로 개사해 무보수로 녹음해 주는 등 기꺼이 도움을 준 가수 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흥행에 대한 부담이 왜 없겠냐”고 반문하며 요 근래 한국영화의 흥행 부진에 대해 “한국영화의 위기라기보다는 극장의 위기라 생각한다. 반면 OTT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는 건 고무적이다. <킬링 로맨스>와 같이 코로나로 인해 극장에 걸지 못했던 영화가 하나둘 오픈되면 관객이 다시 극장으로 돌아올 거로 생각한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한마디
● 피식피식 현웃터지는 낯섦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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