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주 국내박스] 추석 극장가 승자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벌새> 7만 명 돌파
2019년 9월 16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뚜렷한 외화 기대주 없는 가운데 <타짜: 원 와이드 잭>,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한국 영화 삼파전이 예상됐던 추석 극장가, 그 승자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였다. 총 269만 명을 동원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위 <타짜: 원 와이드 잭>을 100만 명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며 연휴 내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신작 애니메이션 <극장판 반지의 일기>와 오는 18일(수) 정식 개봉을 앞두고 미리 관객과 만난 음악 로맨스 <예스터데이>가 7위와 10위로 첫선을 보였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벌새>가 누적 관객 7만 명을 기록하며 9위에 자리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4년 OCN 드라마를 스크린에 옮긴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전국 1,508개 스크린에서 주말 196만 명 포함 총 267만 명을 동원하며 추석 극장가 승자로 우뚝 섰다. 드라마의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 ‘오구탁’(김상중)과 ‘박철웅’(마동석)을 그대로 계승한 영화는 액션에 힘준 캐릭터 무비. 드라마보다 한결 유쾌하고 밝아진 톤앤 매너를 지녔다. 범죄자를 이용해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는 극비 수사, 일명 ‘미친개 풀기’를 재가동해 손용호 감독이 화끈하고 통쾌한 범죄 응징의 현장으로 이끈다. 주말 좌석점유율 37.8%로 역시 1위다.

5년 만에 추석 극장가를 찾은 ‘타짜’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와이드 잭>은 아쉽게도 2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조승우, 최승현에 이어 3대 타짜로 나선 박정민과 <돌연변이>(2015)의 권오광 감독이 뭉쳐 화투가 아닌 카드의 세계로 인도한다. 시대 흐름에 맞춰 원작의 과감한 생략과 각색을 시도했으나 이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편. ‘타짜’ 고유의 색이 옅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전국 1,415개 스크린에서 총 168만 명을 동원했다. 568만 명과 401만 명을 동원했던 <타짜>(2006, 최동훈 연출), <타짜: 신의 손>(2014, 강형철 연출)에 비해 가장 저조한 흥행 성적이다.

오랜만에 코미디로 복귀한 차승원 주연의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주말 64만 명 포함 88만 명을 동원하며 3위로 데뷔했다. 근육질에 멋진 외모를 지녔으나 지적 장애를 가진 듯한 미스터 리 ‘철수’ 앞에 백혈병을 앓는 딸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코미디. <럭키>(2015)로 697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이계벽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주 2위로 깜짝 등장했던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는 889개에서 595개로 스크린수가 감소했지만, 11만 9천 명을 동원하며 팬덤을 과시했다. 누적 관객 50만 3천 명이다.

5위는 장기 흥행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엑시트>다. 주말 9만 5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9,387,113명이다.

6위는 지난주 1위였던 <그것: 두 번째 이야기>다. 999개에서 284개로 스크린 수가 대폭 감소한 여파 탓인지 전주 대비 87%의 관객 감소율을 보이며 주말 5만 1천 명을 더하는 데 그쳐 누적 관객 55만 7천 명을 기록했다. 88만 명을 동원했던 전편 <그것>(2017)의 성적을 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7위는 신작 애니메이션 <극장판 반지의 비밀일기>이다. 베프 ‘응심이’, ‘냠냠이’와 함께 사라진 아빠를 찾던 반지가 미스터리한 빵 장수에 의해 이상한 세계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다. 한승우 감독이 연출, 방연지가 반지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전국 420개 스크린에서 총 5만 5천 명 관객이 선택했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유열의 음악앨범>은 8위, 누적 관객 122만 5천 명이다.

역시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벌새>는 입소문을 타고 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1994년 중 2 여학생의 일상을 차분히 응시하며 당시의 사회·문화상을 녹여낸 작품. 주말 68개의 적은 스크린수에도 불구하고 1만 4천 명을 동원하며 웰메이드 다양성 영화를 향한 관객의 갈증과 사랑을 입증 중이다. 누적 관객 73,205명이다.

마지막 10위는 18일(수) 정식 개봉을 앞두고 미리 선보인 음악 로맨스 <예스터데이> 다. 전 세계적인 정전으로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에 그들의 노래를 잠시 빌려온 가수의 성공기와 사랑을 그린, 음악보다 로맨스에 방점 찍은 영화다. 전국 57개 스크린에서 1만 5천 명이 선택했다.

한편,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 둘째 주 극장가에는 주말 403만 명을 포함 총 614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43만 명(주간 92만 명, 주말 151만 명)의 252% 수준이다.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 <우키시마호> 1945년 8월 22일 일본에서 부산항으로 향하던, 조선인 만여 명이 타고 있던 제1호 귀국선 ‘우키시마호’가 침몰당한다. 그 진실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김진홍 연출

외국영화

-<디스트로이어> 잠입 수사 중 연인이자 동료를 잃은 ‘에린’, 1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원수를 응징하기 위해 나선다. 니콜 키드먼, 세바스찬 스탠 주연/ 캐린 쿠사마 연출
-<예스터데이> 무명 가수 ‘잭’,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에서 그들의 노래를 잠시 빌리기로 한다! 히메쉬 파텔, 릴리 제임스 주연/ 대니 보일 연출
-<뷰티풀 보이> 아름다운 소년이었던 아들이 약물에 손을 댄 후 어느새 중독자가 돼 버렸다/ 스티브 카렐, 티모시 샬라메 주연/ 펠릭스 바 그뢰닝엔 연출
-<애드 아스트라> 우주에 살아남아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전락한 전설적인 우주 비행사인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긴 우주로 향한 아들 ‘로이’. 브래드 피트, 토미 리 존스 주연/ 제임스 그레이 연출
-<비뚤어진 집> 갑자기 사망한 대부호의 죽음을 조사 차 대저택에 머물게 된 탐정,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의심스럽다. 맥스 아이언스, 질리안 앤더스 주연/ 질스 파켓-브레너 연출
-<언더 더 실버레이크> 갑자기 종적을 감춘 옆집 여자를 찾아 나선 백수 ‘샘’, 할리우드 실버레이크 마을 아래 감춰진 비밀에 점차 접근하는데. 앤드류 가필드, 라일리 코프 주연/ 데이빗 로버트 미첼 연출

애니메이션

-<발명왕 볼트> 사고뭉치 발명왕 토끼 ‘볼트’는 타임머신을 발명하고 친구들과 시간 여행을 떠난다/ 증헌림 연출


● 한마디
화제작 혹은 대작 부재 속 심심한 3파전



2019년 9월 16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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