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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꿈이 있나요? 오사카에 간 강두의 힐링 음악영화 <대관람차>
2018년 8월 24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대관람차>(제작: 우주레이블, 플러스 윈) 언론시사회가 8월 23일(목)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공동 연출을 맡은 백재호, 이희섭 감독, 배우 강두, 지대한, 호리 하루나, 스노우가 참석했다.

<대관람차>는 출장 중 선박 사고로 실종된 선배 ‘대정’(지대한)을 대신해 오사카에 급파된 후배 ‘우주’(강두)가 뒤늦게 자신의 꿈을 떠올리며 시작되는 음악 영화다. 신세를 지던 선술집의 주인 ‘스노우’(스노우)와 대화 끝에 과감히 회사를 그만둔 ‘우주’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게 꿈이라던 선배 ‘대정’을 찾아 나서고, 선술집에서 만난 ‘하루나’(호리 하루나)와 함께 공연을 기획한다.

가수 출신 배우 강두의 첫 주연작으로 전체 분량을 오사카에서 촬영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2016년 세월호 사건 등 한일 사회가 경험한 사회적 재난이 배경으로 녹아든 작품으로 ‘대정’역의 지대한이 기획하고 공동 연출을 맡은 백재호 감독이 각본을, 이희섭 감독이 촬영을 담당했다.

강두, 스노우 등 출연 배우의 목소리로 직접 음악을 들려주는 <대관람차>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13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백재호 감독은 “처음에는 일본과 서로 다른 점을 찾아보려 했지만, 알아가면 갈수록 한일 모두가 비슷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한국인) ‘우주’와 (일본인) 친구들이 공연을 준비 하듯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희섭 감독은 “사전답사지에서 백재호 감독과 우연히 대관람차를 탔는데 높이 올라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기구의 움직임이 영화 주제와 맞닿은 것 같았다”며 연출 취지를 전했다.

‘우주’역의 강두는 “일본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해야 했다. 이렇게 많은 대사는 한국 영화에서도 해본 적이 없다. 일본도 일본어도 낯선 ‘우주’가 오사카 사투리를 쓰면서 점차 그곳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 받았던 대본에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없었다. 나중에 감독에게 ‘낚여서’ 노래를 부르고 기타도 치게 됐다. 음악을 할 때 행복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노래를 해보니 다시는 가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노래를 잘 못 해서 가수를 그만뒀으니 말이다”라며 웃었다.

영화를 기획하고 선배 ‘대정’역으로 출연하기도 한 지대한은 “극단 후배로 만난 백재호 감독에게 나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 영화를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더니 나를 단역으로 만들어 놨더라. 그래도 너무나 아름답고, 정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이 나왔다”며 웃었다.

‘하루나’역의 호리 하루나는 “고등학생 때 동일본대지진으로 고통 받은 후쿠시마, 이와테에 자원봉사를 다녀왔던 경험을 떠올리며 작품에 임했다. 한일합작 영화도, 오사카 촬영도, 노래 부르기와 기타 연주도 전부 처음이었던 만큼 굉장한 도전이었다. 불안했지만, 결국 영화에 위로를 받았다. 알고는 있지만 아는 척하지 못하는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스노우’역의 스노우는 “20년 이상 오사카와 도쿄에서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했다. 장소 섭외 차 오사카에 온 프로듀서를 잠깐 만났는데 영화에 잠깐 출연해달라더라. 나중에 대본을 보니 내 이름을 딴 ‘스노우’역을 만들어 영화 내내 등장하도록 이야기를 써놨더라. 연기가 처음이라 이래도 될까 싶었지만, 읽다 보니 완전히 내 모습이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대관람차>는 8월 30일(목) 개봉한다. 이틀 전인 28일 홍대에서 강두, 스노우가 개봉 기념 공연을 진행한다.

● 한마디
- 마음을 데워주는 음악과 영상, 꿈 찾아 떠나는 대책 없는 낭만 여정도 때로는 나쁘지 않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8월 24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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