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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이' 정재영 인터뷰
'독불이'는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폭력적인 인물 | 2002년 2월 18일 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지난 목요일 류승완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장시진을 이룬 기자단들의 모습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관심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증명했다.

전도연과 이혜영 두 여자를 메인 타이틀로 잡은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에 유독 튀는 남자가 있다. 연극을 통해 연기의 기본을 갖추고, 독특한 캐릭터와 마스크로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유망주로 발돋움 하고 있는 배우 "정재영"을 만났다.

Q. 배우 정재영이 생각하는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어떤 영화인가?
A. 이 영화는 류승완이라는 젊은 감독이 만드는 독특한 소재와 표현방식이 도입된 강하고 젊은 느낌이 강한 영화라 할 수 있다.

Q. '독불이'이란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캐릭터 설명을 한다면?
A. 전직 복서로 현재는 투견장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타고난 악인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극중 독불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행동과 말의 폭력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인물이다. 이는 역할을 맡은 나도 마찬가지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폭력에 대한 적극성 정도가 될까? 독불이는 작은일에도 크게 화를 내는 파괴적 성향이 짙은 사람이다.

Q. 이미 류승완 감독의 전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도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금 함께 만나 작업 하는데, 트러블은 없었나?
A. 없었다. 사전에 영화에 대한 충분한 이야기가 오고 갔고, 서로에 대한 의견을 나눈터라 영화나 캐릭터 그리고 연기에 대한 트러블은 전혀 없었다. 다만 현장에서 대사를 어떻게 칠까정도의 사소한 문제만 있었다.

Q. 영화속 액션씬이 예사롭지가 않다. 촬영이 힘들지 않았는지?
A. 연기는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이 더 큰 편이다. 물론 이번 작품은 둘다 힘들었지만..(웃음) 며칠밤을 꼬박 새워가면서 힘들게 촬영한 장면들이 단 5분이라는 시간으로 편집된 것을 보고는 솔직히 힘이 좀 빠지는게 시실이다. 하지만 힘든 장면만 보여주면 재미가 없지 않았을까. 적당한 액션과 드라마가 살아 있는 현재 결과물에 대해 무척 만족한다.

Q. 연극으로 다져진 기본기로 연기력에 대해 꽤 좋은 평을 듣고 있다. 혹시 연기에 대해 고민을 한다거나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는지?
A. 연기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 그냥 그 문제가 풀릴때까지 계속 고민하면서 연기를 한다. 그냥 넘어간다고 해서 풀릴 문제도 아니고, 풀려야만 해결된 문제니깐, 잠시 잊어먹는다고 해서 해소되지 않으니깐... 연기가 가끔 스트레스를 주긴 하지만, 연기로 받은 스트레스는 연기로 푼다.(웃음)

Q. <킬러들의 수다>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맡은 주연급인데 특별히 느끼는 부담감 같은 것은 없는지?
A. 단역일때도 그렇지만 매 작품마다 조심스럽고 신경쓰인다. <킬러들의 수다>는 코미디 영화였지만, 이번에는 장르가 달라 특히나 열심히 하려고 했다.

Q. 영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영화에 임한 모든 이들이 액션준비를 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고생도 많이했고 정도 많이 들었다. <피도 눈물도 없이>라는 제목처럼 화끈한 영화다. 영화를 일단 많이 보시길. 보시면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을거다. 하지만 이런 영화는 한번 봐야 된다. 틀도 좀 다르고, 물론 엽기적이거나 컬트적인 영화는 아니다. 젊은 감독 류승완이 특이한 색깔로 만들어낸 볼만 한 영화다. 홍보니깐..당연히 이렇게 얘기해야지(웃음) 많이 보고, 좋다 나쁘다 평가해주면 감독이나 스탭 그리고 연기자들이 반성하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겠지.

다른 배우들로부터 인정 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가, 2002년 한국 영화계를 이끌 본격 한국형 펄프 액션 느와르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보여줄 변화된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정재영'이란 이름 세글자를 이제는 다들 외워 두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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