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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서 성장으로, 프레데터의 진화 (오락성 7 작품성 5)
프레데터: 죽음의 땅 |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댄 트라첸버그
배우: 엘 패닝, 디미트리우스 슈스터-콜로 아마탕기
장르: SF,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1월 5일

간단평
“약한 자는 품지 않는다.” 자식도, 부모도, 감정도 필요 없는 종족. 오직 강함만을 숭배하는 외계 종족 ‘야우차’가 이번엔 본연의 얼굴로 돌아왔다.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그간 인간 사냥꾼으로만 그려졌던 ‘프레데터’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서사를 구축한다. <클로버필드 10번지>(2016)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댄 트라첸버그 감독이 디즈니+ 영화 <프레이>(2022)에 이어 다시금 ‘프레데터 유니버스’를 확장했다. <프레이>가 300년 전 아메리카를 배경으로 코만치 부족과 고도로 진화된 외계 포식자 ‘프레데터’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담아냈다면, 이번에 ‘야우차’ 자체에 집중했다.

영화는 프레데터 ‘덱’(디미트리우스 슈스터-콜로 아마탕기)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약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죽임당할 위기에 처했던 그는 가까스로 생존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첫 사냥에 나선다. 이번 무대는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죽음의 땅’. 합성인간 ‘티아’(엘 패닝), 괴수 ‘칼리스크’, 외계인이 그 주인공으로 인간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본격 SF 어드벤처다. 피의 사냥 대신 생존과 연대, 그리고 ‘강함’의 의미를 새롭게 묻는다. 덱은 여전히 혼자 사냥한다는 야우차의 규칙을 고수하면서도, 사냥 도구라는 이유로 상반신 ‘티아’ 와 동행하고, 티아는 새끼 괴수에게 이름을 붙어주며 챙기는 등 차가운 전투 대신 유대의 온기가 흐르는 것이 <프레데터: 죽음의 땅>의 특징이다. 시리즈의 살벌한 피의 미학을 따뜻한 성장서사로 전환하는 대목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죽음의 땅’의 행성 디자인과 비주얼이다. 기묘하게 살아 숨 쉬는 듯한 황량한 붉은 대지, 공중을 유영하는 괴생명체와 괴식물들, 그 사이를 헤집으며 펼쳐지는 야우차 사냥 액션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티아’와 ‘테사’ 1인 2역으로 온기와 냉기를 모두 품은 엘 패닝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상반신과 하반신이 각기 따로 활약하는 티아의 모습은 이 영화의 독창적인 장면 중 하나다.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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