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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소리 나는 노선 변경 (오락성5 작품성5)
카브리올레 |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조광진
배우: 금새록, 류경수, 강영석, 한예지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6월 19일

간단평
미래의 성공과 행복에 현재를 저당 잡힌 K-직장인 ‘지아’(금새록). 오늘도 최선을 다해 씩씩하게 일하던 중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접한다. 가장 친한 친구의 부고를 들은 것, 설상가상 충격의 여파가 사라지기도 전에 암 선고까지 받는데…

주인공 지아 주변에는 해도 해도 너무하는 인간 천지다. 자기 일을 떠넘기는 상사, 월급 루팡짓하는 아래직원, 맡은 프로젝트는 끝내 놓고 암수술 하라는 회사 그리고 번번이 돈을 요구하는 엄마까지. 번아웃인지도 모르고 가까스로 버티던 지아의 마지막 동아줄이 끊어지며 생애 처음 탈출을 시작한다. 오픈 스포츠카를 통칭하는 ‘카브리올레’를 타이틀로 한 <카브리올레>는 스토리 라인만 보자면 언뜻 소진된 직장인의 힐링 탈출기가 예상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중반부 이후 헉 소리 나게 노선을 변경, 장르를 바꿔 힘겹게 메시지에 도달한다. 수술 비용을 털어 산 차를 타고 떠난 지아의 전국일주는 생(生)을 위한 일탈이 아닌 자포자기에서 출발한 사(死)를 향한 일탈이라 하겠다. 그녀가 길에서 보낸 시간은 ‘살고 싶다’는 자기 본심을 자각하는 여정인데, 그 깨달음을 얻게 하는 기폭제가 폭력적이고 극단적이라 ‘굳이’하는 의구심이 드는 지점이 있다. 뻔한 이야기나 예상 가능한 흐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길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호불호가 크게 엇갈릴 작품이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조광진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각본도 손수 집필했다.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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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영화 말고 색다른 영화가 보고 싶다고! + 금새록 배우 팬이라면 실컷 마주할 기회
-힐링 로드 무비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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