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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동물의 왕국은 언제 봐도 흥미롭다.
미어캣의 모험 | 2009년 8월 6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동물이 등장하는 TV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아프리카 맹수부터 옆집 사는 강아지까지 동물들은 흥미롭다. 방학에 맞춰 개봉하는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극장은 동물들을 보기 위해 부모들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로 붐비기 일쑤다. 자연의 신비함. 그 자체가 수많은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다. 올해도 <지구>와 <리틀 비버> 두 작품이 개봉하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미어켓의 모험>도 이에 동참한다. <지구>를 만들었던 BBC 제작진이 직접 기획하며 지금까지 선보인 자연 다큐멘터리의 명맥을 잇는다.

영화의 주인공 미어켓은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꼬리를 포함해 50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작은 동물이다. 두 다리로만 서서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여타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에 등장한 펭귄이나 비버처럼 <미어캣의 모험>도 캐릭터의 귀여움을 내세우며 영화 속 이야기의 집중도를 키워 나간다.

영화의 재미를 불러 일으키는 드라마적 요소로 관객들과 한 층 더 가까워진다. 주인공 미어캣 ‘콜로’ 를 중심으로 그의 가족과 천적들이 등장한다. 감독은 실제로 30마리까지 무리 지어 다니는 미어캣의 특성을 살려 가족의 캐릭터를 구체화 시킨다. 아빠, 엄마는 물론이고 삼촌, 숙모, 이모 할 것 없이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다양한 재미를 얻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더불어 마샬 독수리와 코브라 등 미어켓을 위협하는 천적은 ‘콜로’의 모험심과 용기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드라마 요소가 장점만을 갖고 있지는 않다. 자연 다큐멘터리의 리얼리티를 벗어나게 하는 단점도 지닌다. 특히 자연에서 벌어지는 양육강식의 법칙들이 인간의 가치관으로 판단되어, 자칫 아이들에게 육식 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미어캣의 모험>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야기 외적인 리얼리티를 살린다. 제임스 허니본 감독은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을 배경으로 생생한 영상들을 선보인다. 15년 동안 BBC에서 자연 다큐멘터리만을 연출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풍경 담아낸다. 특히 기상변화로 인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물들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갖게 한다. 감독과 촬영 스텝들은 미어캣의 작은 움직임까지도 포착하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실제로 30cm밖에 되지 않는 미어캣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구덩이를 파며 카메라를 설치하는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내레이션은 자연 다큐멘터리의 숨겨진 재미. <미어캣의 모험>의 내레이션은 <스팅>, <내일을 향해 쏴라> 등으로 유명한 ‘폴 뉴먼’이 맡았다. 작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미어캣의 모험>에 참여하며 그의 중후한 목소리를 담았다.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더빙버전만 상영하는 국내 극장에서는 아쉽게도 폴 뉴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추후 DVD에 실릴 예정이다.

글 :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귀여워, 귀여워, 미어캣 귀여워.
-휴가철 아이들과 함께 극장으로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 어때요?
-BBC 다큐. 이름만 들어도 생기는 강한 믿음
-어른들에게 맞지 않는 눈높이.
-동물의 왕국에서 수 없이 봤던 진부한 이야기
- 귀여운 동물은 싫어. 사나운 맹수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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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yok11
동물의 왕국~~   
2009-08-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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