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호텔에서 올 여름 첫 번째 공포 <아랑>(제작:(주)더 드림&픽쳐스)이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주인공 여형사로 열연한 송윤아와 그의 파트너 형사 현기로 분한 이동욱 그리고 감독 안상훈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는 진행됐다.
아랑은 밀양지역에서 내려져오는 설화로 ‘장화홍련전’의 모티브가 된 실제 전설이다. 죽은 소녀의 원혼이 원귀가 되어 복수를 한다는 아랑설화는 영화<아랑>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송윤아는 터프한 여형사 이미지를 탈피해 주인공 소영 역을 송윤아식으로 해석해 연기했다고 밝혀 행사장에 참석한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세례를 받았다. 이동욱 또한 드라마 <마이걸>의 성공 이후 첫 번째 영화 도전장이라 언론의 이목을 끌었다. “여형사라고 해서 굳이 터프해야 하나요? 제가 아무리 그런 연기를 하더라도 저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되게 어색하게 보일 것 같아요. 강하면서도 여성미가 녹아 있는 저만의 여형사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감독님이 의도한 캐릭터로 만들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송윤아의 이런 솔직한 태도는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비쳐줘 <아랑>에 대한 관심이 동반상승 되는 효과로 연결됐다.
이동욱은 영화에선 아직 신인이지만 현장을 리드할 줄 아는 유머와 여유를 선보여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이 남다른 배우라고 즉석에서 평가받았다. “공포영화는 만들어지는 재미가 있는 장르 같다. 극의 흐름에 나를 맞추면서 연기했다” 이동욱은 굳이 뭔가를 보여주기보다 영화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사 현기를 연기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조심스럽게 스크린 신고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신인감독 안상훈 또한 많이 알려진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찍는 거에 부담을 느끼기보다 근거 있는 자신감을 되레 보이면서 <아랑>이 전과는 다른 색다른 공포임은 은근슬쩍 확인시켜줬다.
<아랑>은 6월 29일 서늘한 여름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취재: 최경희 기자
사진: 권영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