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크랭크인한 송윤아, 이동욱 주연의 <아랑>이 촬영 중반에 들어섰다. <아랑>은 연쇄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두 형사가 이 사건들과 관련 있는 한 소녀의 원귀와 맞닥뜨리면서 겪는 공포를 다룬 내용으로, 사건을 맡은 고참형사 소영(송윤아)과 신참형사 현기(이동욱)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홈페이지 속 소녀가 이미 10년 전에 죽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겪게 되는 무서움과 공포를 그려나갈 예정.
<아랑>은 2004년 단편영화 <패스 오버>로 대한민국 영상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신예 안상훈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한국의 대표적인 해원(解寃 : 원한을 푸는) 설화에서 플롯을 가져와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얼마 전 제작사인 ㈜더 드림&픽쳐스는 기존의 <나를 잊지 말아요>란 제목을 <아랑>으로 변경했는데, 이는 영화가 경상도 밀양 지역의 아랑 전설에서 이야기의 모티브를 따왔다는 것과 영화 속 공포의 주인공인 원귀가 전설에서 한을 품고 죽은 소녀 아랑과 닮았다는 점 때문이라고.
이동욱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충무로 베테랑 여배우로 자리잡은 송윤아가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여성적인 여형사 캐릭터를 연기를 보여줄 <아랑>은 현재 40% 이상 촬영이 진행, 오는 5월 말 모든 촬영을 끝내고 7월 초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