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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랑데부(1995, Rendezvous in Paris / Les rendez-vous de Paris)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세 개의 짤막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 첫 번째 에피소드 '7시의 랑데부'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딴 여자를 만난다는 소식을 듣게된 한 여자의 낭만적인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 파리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연한 만남, 그리고 섬세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잔잔한 여운 또한 남는다. 두 번째 에피소드 '파리의 벤치'는 남성구혼자와 연인관계를 청산하려는 여인이 파리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정의 추이와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는 영화. 세 번째 에피소드 '어머니와 아이, 1907'은 젊은 화가와 두 여인이 그림을 주제로 벌이는 미묘한 관계를 담고 있다. 누벨바그 초기시절을 연상케 하는 파리, 젊은이, 그리고 사랑이야기가 섬세하게 전개되고 있는 아름다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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